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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보다 보안에 더 힘줬다…신한은행 정보보호 투자 셈법
차화영 기자
2026-06-30 06:30:00
정보보호 예산 비중 꾸준히 확대…FDS·가명처리·제로트러스트로 보안 체계 고도화
이 기사는 2026-06-29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금융이 일상이 되면서 정보보호 역량은 은행의 신뢰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보안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전자금융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위협도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은행들은 정보보호 투자 확대와 전문인력 확보, AI 환경에 맞춘 보안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은행들의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조직 운영 및 대응 역량을 살펴보고 은행별 정보보호 경쟁력을 점검한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신한은행이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IT(정보기술) 투자 가운데 정보보호 관련 예산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보안 영역이 단순한 해킹 대응을 넘어 전자금융사기 예방과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확대되면서 정보보호 투자가 은행의 디지털 신뢰를 뒷받침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287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368억9800만원으로 2년 새 28.2% 늘었다. 같은 기간 IT 전체 투자액 증가율인 22.3%보다 5.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IT 투자 증가율을 웃돌면서 IT 예산 내 정보보호 비중도 확대됐다. 전체 IT 투자액에서 정보보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6%에서 2024년 8.6%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8.0%로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202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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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정보보호 투자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정보보호 투자 확대는 신한은행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2023년에는 침해위협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보안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후에는 전자금융사기 예방과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며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했다.


신한은행은 2024년 침해위협통합관리시스템 고도화와 전자금융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운영을 주요 투자 항목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가명·익명처리 솔루션 구축, FDS 하드웨어 증설, 신한금융그룹 공동 지능형보안관제시스템 3차 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공시된 최근 3년 중 2024년에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가장 컸던 것도 이러한 전략 변화와 맞물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4년에는 FDS 업무의 정보보호 업무 편입과 지능형 보안관제 구축 등 대규모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투자액이 많이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는 관련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액이 소폭 줄었지만 전반적인 투자 수준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확대와 함께 자체 정보보호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자체 해커 조직이 눈에 띈다. 외부 보안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인력이 공격자 관점에서 시스템 취약점을 직접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모의해킹도 지난해 실시했다.


최신 보안 체계 도입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원칙으로 대표되는 최신 보안 모델이다. 이와 함께 해외 점포를 대상으로 글로벌 침해대응훈련도 실시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의 사이버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와 함께 전담인력도 늘었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2023년 85.3명에서 지난해 97.8명으로 2년 새 14.7% 증가했다. 전체 IT 인력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같은 기간 7.0%에서 7.5%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정보보호 조직은 지난해부터 송영신 상무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맡아 이끌고 있다. 송 상무는 금융정보보호협의회 감사와 금융보안포럼 위원, 금융정보보호협의회 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금융위원장 표창(금융보안 유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정보보호 공시 우수기업), '올해의 CISO' 부문상을 받는 등 정보보호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보보호 체계에 대한 대외 평가도 우수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와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인증(ISO 27001)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개인신용정보 활용·관리실태 상시평가에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으며 같은 기간 정보보호 관련 민원 역시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종합수준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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