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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AI 넘어 '전장 플랫폼' 노린다
최령 기자
2026-06-26 08:00:00
②옴니모달·FDE 기반 '풀스택' 전략…협업 생태계 관건
이 기사는 2026-06-25 17:54:0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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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이 국내 AI·클라우드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전장 환경과 국방 행정 전반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정부와 군은 '소버린 AI'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KT, NHN, NC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국방 특화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지휘통제체계 등 다양한 분야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딜사이트는 국내 기업들의 국방 AI 전략과 경쟁 구도, 핵심 기술, 사업 기회와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AI 모델부터 데이터센터, 현장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국방 AI' 전략을 앞세워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옴니모달 AI와 구축형 클라우드,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축으로 전장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다만 실제 국방 AX 사업은 단일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방산·시스템통합(SI) 기업과 어떤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군 환경에 맞게 구현하느냐가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일 김유원 대표 직속 국방 AX 태스크포스(TF) '디펜스 프론티어'를 출범시키며 국방 AI 사업을 본격화했다. 김 대표가 직접 TF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하며 국방 AI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국방 관련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통해 전장 AI 전략도 공개했다. 핵심은 텍스트와 음성, 영상, 지도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하나의 모델에서 이해하는 옴니모달 AI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경량 모델 'HyperCLOVA X SEED 4B'를 기반으로 드론과 전술 차량 등 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AI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략의 핵심은 AI 모델 자체보다 '풀스택'에 있다. 중앙 AI 데이터센터(AIDC)에서 육·해·공군과 합동참모본부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고, 전방 부대와 함정, 이동형 지휘소에는 엣지 AIDC를 구축해 통신이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여기에 구축형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FDE를 결합해 국방 AI 운영 체계 전반을 제공하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청사진이다.


특히 FDE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전략이다. AI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AI 모델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기술 공급을 넘어 운영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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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X 전략 핵심 내용. (그래픽=오현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분야는 한국형 합동지휘통제체계(KCCS)인 것으로 분석된다. KCCS는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다. 향후 AI와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5G 통신망이 결합되면 감시·정찰부터 표적 식별, 지휘결심 지원, 타격수단 추천까지 이어지는 전장 AI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AI 모델보다 플랫폼과 인프라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풀스택 전략이 그대로 사업 구조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 AX 사업은 AI 모델뿐 아니라 클라우드, 시스템통합(SI), 보안, 네트워크, 지휘통제체계, 방산 체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사업인 만큼 단일 기업이 전 영역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KCCS나 국방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SI 기업, 보안 업체, 방산 기업 등이 역할을 나누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클라우드가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실제 사업에서는 어떤 파트너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방 AX는 AI 모델의 성능보다 기존 군 체계와의 연동이 더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KCCS와 국방망, 각종 무기체계 및 센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네이버클라우드가 제시한 풀스택 전략이 실제 군 환경에서 얼마나 구현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변수는 FDE의 실행력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FDE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FDE는 미국 팔란티어가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 국방 환경은 폐쇄망과 군사기밀, 출입통제 등 보안 요건이 일반 기업보다 훨씬 엄격한 만큼 민간 엔지니어가 현장에 밀착해 개발을 반복하는 방식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군 보안 체계에 맞는 FDE 운영 모델을 얼마나 구축하느냐가 실제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결국 네이버클라우드의 승부처는 풀스택 전략 자체보다 이를 실제 군 환경에서 구현할 실행력이다. AI 모델과 클라우드 경쟁력은 물론 방산·SI 기업과의 협력 구조, 군 보안 체계에 맞는 FDE 운영 모델까지 갖춰야 비로소 '전장 AI 플랫폼' 전략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방 AX는 AI 모델 하나만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클라우드와 보안, SI, 방산 체계가 함께 맞물려야 하는 시장"이라며 "풀스택 전략 자체는 경쟁력이 있지만 실제 수주에서는 어떤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군 보안 체계에 맞게 FDE 같은 운영 모델까지 구현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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