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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금융권 IT 투자 '꿈틀'…뱅크웨어, 적자 탈출 청신호
노만영 기자
2026-07-01 08:00:00
PF 부실 완화에 저축은행·캐피탈 프로젝트 재개…내수 사업 수익성 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26-06-30 11:23:2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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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웨어글로벌 매출구성 (그래픽=chatGPT)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뱅크웨어글로벌’이 국내 금융권의 소프트웨어 맞춤개발(SWSI)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주요 고객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미뤄왔던 IT 투자를 재개하면서, 내수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최근 삼성SDS와 58억원 규모의 ‘케이뱅크 비대면 기업 채널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의 경우 은행권 대형 채널 구축 사업이 신규 수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근 금융권 IT 투자 회복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구축 사업은 개발 인력이 장기간 투입되는 프로젝트 특성상 향후 유지·관리(AMS)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634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손실 14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크게 줄었지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연결 기준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금융권 프로젝트 회복은 손익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뱅크웨어글로벌의 매출 구조를 보면 내수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내수 매출은 552억원으로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고객 맞춤형 시스템 구축(SWSI) 매출이 311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구축 이후 유지·관리 사업인 AMS(애플리케이션 관리서비스) 매출도 164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반복 매출 기반을 형성했다.

결국 회사 실적은 국내 금융권의 IT 투자 사이클과 직결되는 구조다. SWSI 사업은 개발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인력 투입형 사업이다. 금융사의 발주가 지연되면 개발 인력은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매출 인식은 늦어져 원가율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나면 인력 가동률이 회복되고, 이후 AMS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PF 충당금 부담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했던 저축은행과 캐피탈업계의 건전성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IT 투자도 재개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발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저축은행과 캐피탈,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확산될 경우 SWSI 가동률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수주 회복이 제한적이거나 프로젝트 원가율 개선이 더딜 경우 연결 기준 흑자 전환 시점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 개발 생산성 향상도 수익성 개선의 변수로 꼽힌다. 뱅크웨어글로벌은 AI 코드 어시스턴트(BX-CA)와 AI 포털(BX-AP)을 AI 기반 금융 소프트웨어의 핵심 서비스로 육성하고 있다. BX-AP는 금융 업무 매뉴얼과 문서를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으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뱅크웨어글로벌은 금융권의 폐쇄망 환경에 적합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AI 도구가 실제 개발 생산성을 높일 경우 프로젝트 수행 기간과 투입 인력을 줄여 원가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주 확대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AI 기반 생산성 향상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영업이익 개선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웨어글로벌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고객사들이 PF 충당금 부담으로 미뤄졌던 금융권 프로젝트들이 최근 순차적으로 재개하는 분위기"라며 "현재는 내수 사업이 흑자 기조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금융권 신규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연결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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