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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개발하고 함께 키운다…하나금융의 AX 투트랙 전략
임초롱 기자
2026-06-29 08:00:00
융합기술원서 핵심 기술 내재화, 원큐 애자일랩으로 혁신기술 확보…업무 혁신·고객 서비스 동시 공략
이 기사는 2026-06-26 06:05: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권의 AI(인공지능) 경쟁이 업무 효율화를 넘어 AI 전환(AX)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AI를 단순한 업무 지원 도구를 넘어 조직 운영과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핵심 전략으로 삼으면서 금융지주 간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딜사이트는 국내 5대 금융지주의 AX 추진 현황과 핵심 전략을 살펴보고, AI 시대 금융 경쟁력의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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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AI(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확대하며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내재화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기술 확보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AI 연구개발(R&D)과 오픈이노베이션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AX를 추진하고 있다. 외부 솔루션 도입에 의존하기보다 금융 특화 AI 기술을 직접 개발해 그룹 내에 내재화하고, 필요한 기술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확보하는 구조다.


하나금융 AX 전략의 중심에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있다. 융합기술원은 그룹 공통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제 금융 서비스로 연결하는 핵심 조직이다. 하나금융은 2018년 융합기술원을 설립한 뒤 신용평가와 고객관리, 이상거래탐지(FDS) 등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를 비롯해 AI 기반 자산관리(AI 퀀트), 자연어처리(NLP), 컴퓨터 비전, AI 플랫폼 등을 연구해 왔다.


자체 AI 개발의 기반은 데이터다. 하나금융은 2017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은행·카드·증권·보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IT 인프라를 통합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계열사 데이터를 연계·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면서 현재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적용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협력은 원큐 애자일랩이 맡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5년부터 원큐 애자일랩을 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나섰다. 최근에는 AI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최신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그룹 서비스에 접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과 공동 연구도 진행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과 협업 체계는 실제 업무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 사례는 AI-OCR 솔루션 '리딧(READIT)'이다. 리딧은 금융권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다양한 문서를 자동 분류하고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 수출입 문서 심사 업무에 활용된다.


신용평가 분야에서는 AI 모형을 자체 개발했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변수 선택, 모형 개발, 평점 산정까지 신용평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시스템 자동화 주기는 기존 3개월에서 5일 이내로 줄었다. 기술력을 반영한 머신러닝(ML) 모형도 도입해 기술 기반 중소기업에 대한 평가 범위를 넓혔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담 업무 혁신도 추진했다. 'HAI 상담지원봇'은 고객과 상담사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하고 상담 유형을 자동 분류한다. 상담사가 직접 내용을 정리하던 업무를 줄이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연구개발 성과는 고객 서비스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수예측 모형과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모형, 상품추천 시스템을 결합한 초개인화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AI Wealth)'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 성향과 관심 분야를 반영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가입자를 위한 AI 연금투자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외환과 외국인 고객 서비스도 AI 적용 대상이다. 하나금융은 AI 기반 해외송금 예측 모형을 구축해 송금 소요시간을 예측하고 실시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허를 취득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 특화지점에는 AI 통번역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하나EZ 앱에서는 실시간 외국어 채팅 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AI를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직원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고,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AI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자체적으로 금융관련 주요 AI 분야를 직접 연구하고 그룹에 내재화하는 한편 국내외 AI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AX전환 금융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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