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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 없이 PT 돌입…대어 둘러싼 경쟁
노우진 기자
2026-07-03 10:00:00
조 단위 기업가치 예상, 성장성에 높은 평가…약점인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
이 기사는 2026-07-02 15:19:5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구술심사(PT)를 마무리했다. 제안서를 제출한 모든 하우스를 초청해 상장 전략을 청취하면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대어 가뭄 속 출사표를 던진 기업이라 증권사로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딜로 꼽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이날 6개 증권사가 참여한 PT를 끝마쳤다.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추리지 않고 비딩에 참여한 증권사에 모두 기회를 부여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이후 타임라인은 미정이다. IB 관계자는 “언제 결과가 나올지 물어봤지만 정해지지 않았다고만 들었다”고 전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조 단위 기업가치로 예상되는 대어다. 최근 중복상장 규제로 인해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이 막힌 데다가 비수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흔치 않은 빅딜이다. 흑자 기업인 데다 외형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펀더멘털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비딩에 참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시점의 실적을 기반으로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제안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올리브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2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9.8% 증가했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2023년(487억원)에 비해 2년 만에 4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핵심 브랜드인 밀크터치와 성분에디터, 마미케어 등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동시에 2023년 인수한 일본 유통기업 쿠지와의 시너지도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해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4000억원 수준이다.


올리브인터내셔널 연결 손익계산서 노우진.jpg
(그래픽=김수진 기자)

낮은 수익성은 약점으로 꼽힌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로 계산하면 5.4%에 불과하다. 판매관리비 비중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구조 탓이다. 마찬가지로 화장품 섹터에 속하는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23.9%, 19.5%에 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수익성 기반 밸류에이션 평가 모델을 적용할 경우 조 단위 기업가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장 타임라인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나타난 판매관리비 급증은 성분에디터의 북미 사업 강화, 밀크터치의 글로벌 시장 진출, 마미케어 브랜드 확장 등이 동시에 진행된 영향이다. 브랜드 확장 투자가 선행적으로 이뤄지면서 외형 성장만 이어갈 수 있다면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목표 시점인 내년 하반기까지 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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