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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늘고 효율 떨어졌다…CIR 다시 상승세
주명호 기자
2026-06-23 09:00:00
1분기 CIR 45.1%로 3년 연속 상승…실적 개선에도 비용 증가가 발목
이 기사는 2026-06-22 15:06:1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CIR(영업이익경비율)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도 비용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면서 비용효율이 다시 악화하는 모습이다.우리금융을 제외하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동안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보다 높은 CIR이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혀왔다. 2020년대 들어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타 금융지주 수준으로 CIR을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인건비와 일반관리비 증가세가 수익 증가율을 웃돌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비용효율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CIR은 45.1%를 기록해 전년 동기 44.9%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50%를 웃돈 우리금융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KB금융(35.4%), 신한금융(36.7%), 하나금융(38.8%)과는 여전히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


농협금융지주 1분기 CIR 추이 주명호.jpg
(그래픽=김수진 기자)

농협금융은 오랫동안 다른 금융지주보다 높은 CIR 수준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1분기 기준 CIR은 ▲2019년 53.7% ▲2020년 61.1% ▲2021년 48.4% ▲2022년 51.0%를 기록했다.


전환점은 2023년이었다. 2023년 1분기 CIR은 37.8%까지 낮아졌다. 이자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9% 급증하며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데다 비용효율화로 일반관리비까지 감소하면서 비용효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제로 2023년 1분기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72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CIR은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2024년에는 일반관리비 증가가, 2025년에는 수익성 둔화가 각각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음에도 비용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CIR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총영업이익은 3조2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7.3% 증가한데다, 비이자이익이 51.3% 증가하면서 전체 이익 규모를 키웠다. 반면 1분기 일반관리비 규모는 1조4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직원 관련 비용이 16.9% 늘어난 9560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 판관비 및 관리비용 역시 같은 기간 26.6% 급증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농협금융 총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 농협은행의 비용효율 악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익 증가율은 제한적인 반면 비용 증가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농협은행 일반관리비는 1조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은 1.3% 증가한 2조66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의 1분기 CIR은 50.1%를 기록해 2022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50%를 넘어섰다.


높아지는 CIR은 농협금융 전체의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업지원사업비라는 고정성 비용이 존재하는 만큼 비용 증가를 통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에도 1263억원을 농업지원사업비로 반영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농협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다른 금융지주만큼 비용 통제를 강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구조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체질 개선을 통한 비용 효율화 필요성은 크다는 관측이다. 농협금융도 은행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생산성 제고와 고정비 관리가 향후 CIR 개선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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