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올해 1분기 NH농협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기업 부문 부실여신은 오히려 줄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일 NH농협은행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NPL비율은 0.53%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0.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NPL 잔액도 같은 기간 1조8064억원에서 1조7767억원으로 1.6% 감소했다.
특히 기업 부문의 건전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여신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부실채권이 감소하면서 건전성 지표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업여신 잔액은 182조5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반면 기업 NPL은 1조2107억원에서 1조876억원으로 10%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 NPL비율은 0.7%에서 0.6% 수준으로 하락했다.
가계 부문은 기업 부문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부실채권이 여신 확대 속도를 웃도는 수준으로 쌓이면서 NPL비율이 지난해 1분기 0.45%에서 올해 1분기 0.46%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여신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40조18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6조806억원으로 4.2%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 NPL은 20.7% 증가했다.
NPL비율 뿐 아니라 연체율도 개선됐다. 총대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65%에서 올해 1분기 0.55%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연체율 역시 부문별로는 방향이 엇갈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23%포인트 내리며 전체 연체율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에서 0.46%로 소폭 올랐다.
손실흡수 여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은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말 NH농협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73.3%로 전년동기대비 24.5%포인트 낮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여력이 크다고 본다.
NPL커버리지비율 하락은 충당금 감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NPL 잔액은 1.6%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무수익여신 산정 대상 기준 제충당금 총계는 13.8% 줄어 충당금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1분기 기준 NH농협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022년 259.0% ▲2023년 246.2% ▲2024년 266.2%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197.8%, 올해 173.3%로 2년 연속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 NPL비율은 2022년 0.23%에서 지난해 0.56%까지 상승한 뒤 올해 0.53%로 소폭 낮아졌고 연체율 역시 지난해 0.65%를 기록한 이후 올해 0.55%로 개선됐다.
NH농협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NPL커버리지비율 하락 추세는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업 부문 부실은 감소했지만 향후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가계와 기업 부문 모두 충당금 적립 부담이 다시 확대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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