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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를 ‘동료’로… 전사 AX 혁신 2.0 본격 가동
최령 기자
2026-06-21 10:00:00
AI 에이전트에 사번 부여… ‘에이닷 비즈 코워크’로 AX 전환 가속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최령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로 정의하고 전사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 효율화 중심의 AX를 넘어 조직 문화와 업무 설계 방식 자체를 바꾸는 ‘AX 혁신 2.0’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AI 에이전트를 조직 내 새로운 업무 주체로 활용하는 AX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은 AI를 활용해 개별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던 ‘AX 혁신 1.0’을 넘어 구성원과 AI가 함께 협업하는 새로운 업무 환경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소속, 직무, 권한 등을 설정해 실제 구성원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및 보안 접근 권한 규정 등 사람과 AI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한다. 회사는 AI가 반복 업무를 담당하고 구성원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업무 방식을 실험하기 위한 ‘AX 샌드박스’ 제도도 도입했다. 기존 업무를 AI 중심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사내 실험 프로그램으로 직급과 부서를 넘어 수평적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은 AI CIC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 운영에서 기획, 개발, 디자인 등 여러 역할을 AI와 함께 수행하는 ‘멀티 롤(Multi-Role)’ 업무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획 업무 소요 시간이 크게 줄고 의사결정 속도가 향상되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AI 전환을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회사는 각 조직에서 AI 전환을 촉진하는 ‘AX 카탈리스트(Catalyst)’를 선정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문제 해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기존 아이디어 공유 체계를 ‘AX 라이브러리’로 고도화해 구성원들의 AX 경험과 노하우를 전사 자산으로 축적한다.

현장에서는 AI 활용을 위한 다양한 도구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 비즈 코워크(A.Biz Cowork)’ 베타 버전이 사내에 적용됐다.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 방식을 AI에 학습시키면 AI가 실행 계획 수립부터 코드 작성, 검증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아닌 기획·마케팅 직군도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구성원들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사내 해커톤 ‘2026 SKT AX 챌린지’에는 총 54개 팀, 115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의 절반가량이 비개발 조직 구성원이었다. 이는 AI 활용이 특정 전문 직군에 국한되지 않고 전사적인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AX 변화 관리 조직인 ‘AI Board’가 뒷받침하고 있다. AI Board는 전사 플랫폼 ‘AXMS(AX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우수 AX 과제를 발굴하고 정식 개발 및 현장 적용까지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조기 출근 구성원들이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EBB AX CLUB’을 운영하며 AX 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구성원 개개인의 AI 활용 경험이 조직 전체의 업무 혁신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기업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까지 연결되는 ‘AX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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