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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게임, AI 에이전트 경제의 첫 테스트베드"
조은지 기자
2026-06-19 08:50:00
김서준 해시드 대표 AI 에이전트 게임 속 새 경제 주체로 부상 강조
이 기사는 2026-06-18 19:20:0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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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18일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에서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경제 - 다음 10년의 아키텍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조은지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게임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제의 핵심 실험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게임사가 봇을 차단해야 할 대상으로만 봤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게임 안에서 판단하고 거래하며 다른 에이전트까지 고용하는 경제 주체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18일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에서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경제 - 다음 10년의 아키텍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기존 게임 산업이 봇 문제를 가장 먼저 경험한 산업이라고 짚었다. 과거 봇은 반복 노동으로 게임 내 재화를 파밍하고 시세에 영향을 주며 게임 경제를 흔들었다. 다만 그는 문제의 본질이 자동화 자체에 있지는 않다고 봤다.


김 대표는 "자동화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신원과 책임이 없는 자동화가 나빴다"며 "앞으로의 대응도 단순 탐지와 차단을 넘어 공식적으로 식별하고 권한을 주고 검증하고 정산할 수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봇에서 에이전트로...게임 경제의 새 변수


김 대표는 LLM과 AI 에이전트를 구분했다. LLM이 답변과 요약에 강한 도구라면 에이전트는 메모리와 컨텍스트, 권한, 외부 도구 호출 능력을 바탕으로 목표를 수행하고 결과를 점검하는 실행 주체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챗GPT나 클로드를 쓰는 것만으로 AI를 잘 쓴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에이전트를 만들어 피드백 루프를 경험하고 자동화하지 않으면 AI가 가진 잠재력의 극히 일부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화는 게임 플레이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플레이어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오퍼레이터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게임 속 에이전트는 단순 자동사냥을 넘어 마켓 분석, 길드 운영, 자산 배분, 거래 판단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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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18일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에서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경제 - 다음 10년의 아키텍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조은지 기자)

◆게임은 에이전트 경제의 테스트 서버


김 대표는 게임을 에이전트 경제를 실험하기 좋은 환경으로 평가했다. 게임에는 이미 규칙, 목표, 보상, 화폐, 거래소, 아이템, 길드 등 경제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운영한 해커하우스 ‘바이브 하우스’에서 포켓몬 레드 게임을 AI 에이전트로 플레이하는 대회를 진행한 사례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에이전트가 화면을 관측하고 목표를 기억하며 반복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네스를 개선했다.


김 대표는 이 실험에서 "내가 직접 게임하는 것보다 훈수 두는 게 더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에이전트가 플레이하고 사람은 이를 감독·개입하는 구조가 새로운 재미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온체인, 에이전트 신뢰 인프라로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게임 경제에 들어오려면 신원, 권한, 평판, 거래 정산 체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뢰와 책임이 없는 에이전트는 과거 봇보다 더 정교하게 게임 경제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에이전트가 누구의 것인지, 어디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과거 약속을 잘 지켰는지, 돈과 보상을 어떻게 나눴는지, 실패하면 책임을 추적할 수 있는지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점에서 김 대표는 블록체인의 역할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이 에이전트 활동과 거래, 평판, 감사 로그를 기록하는 신뢰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은 무면허로 돌아다니던 봇에게 평판과 신뢰, 과거의 감사 로그를 만들어주는 신뢰의 장부가 될 것"이라며 "게임은 그 헌법의 첫 번째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AI는 게임을 비롯한 모든 활동의 실행 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게임은 AI 에이전트들의 가장 큰 실험장이 되고, 이를 해내는 게임사가 미래 에이전트 사회에서 큰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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