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의 배당 정책은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경영 전략을 보여주는 지표다. 딜사이트는 주요 운용사들의 배당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각사의 자금 운용 방향과 지배구조적 특징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70%를 현금배당으로 지급해 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 가운데 높은 배당성향을 이어갔다.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는 이번 배당으로 약 192억원을 수령해 지주사 지위를 누렸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2억2446만원으로 전년(299억9841만원) 대비 30.76% 증가했다.
NH아문디운용은 최근 들어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250억77만원 ▲2022년 265억8549만원 ▲2023년 265억5542만원 ▲2024년 299억9841만원 ▲2025년 392억2446만원 등으로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맞춰 배당도 확대했다. 이 하우스는 지난해 현금배당금으로 총 275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와 의결권이 없는 주식(우선주) 모두 주당 3438원을 배당한다.
주당 배당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2020년 2125원 ▲2021년 2125원 ▲2022년 2500원 ▲2023년 2500원 ▲2024년 3000원에 이어 지난해 3438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비상장사인 만큼 배당이 의무가 아니지만 이들은 실적 증가에 맞춰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현금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을 의미하는 현금배당성향은 70%로 집계됐다. 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 가운데 높은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은 101%, KB자산운용은 52%, 우리자산운용은 30% 수준이며 하나자산운용은 2023년부터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비상장 자산운용사의 배당금은 일반 투자자가 아닌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NH-아문디운용의 최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로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보통주 45%(360만주), 의결권이 없는 종류주식 25%(200만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2대 주주는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으로 보통주 30%(2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농협지주와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Amundi Asset Management)이 합작해 2003년 설립한 회사다.
이번 배당으로 농협지주는 보통주 배당금 123억7680만원과 종류주 배당금 68억7600만원을 합쳐 총 192억528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지난해 농협지주의 배당 수익은 4594억원 수준이다.
반면 같은 계열사인 NH농협리츠운용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아문디운용은 이번 배당으로 82억512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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