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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됐지만 '기업부실' 못 잡았다…iM뱅크의 고민
차화영 기자
2026-06-18 07:00:00
연체율 하락에도 기업 NPL 증가…지역 기반 여신구조 한계
이 기사는 2026-06-17 14:55:5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뱅크 건전성 지표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 영업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지역 중소기업 중심 지방은행의 특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기업대출 부문의 부실채권 비율과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기업 건전성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iM금융지주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M뱅크의 연체율은 0.86%로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연체율도 1.09%로 0.23%포인트 낮아졌으며 가계 연체율은 0.68%에서 0.46%로 떨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연체율 개선을 그대로 건전성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iM뱅크는 지난해 1분기 주택금융공사(HF) 보증서 연체 1484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연체율이 급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체율 하락에는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체율 추이를 보면 하락 폭은 제한적이다. 전체 연체율은 1분기 기준 2022년 0.30%에서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대로 뛰어올랐고 올해 0.86%로 낮아졌다. 기업 연체율 역시 2022년 0.33%에서 지난해 1.32%까지 상승한 뒤 올해 1.09%로 소폭 하락했다.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2022~2023년의 0%대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 연체율은 주요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기업 연체율은 0.3%대, NH농협은행은 0.5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iM뱅크의 기업 연체율은 1.09%로 두 배 이상 높다.

이 같은 격차는 여신 포트폴리오 구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iM뱅크는 2024년 6월 대구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대구·경북 지역 기반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비중이 높다.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건전성 지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특징은 고정이하여신(NPL)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업 NPL비율은 1.15%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NPL 규모 역시 3656억원에서 4123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여신 포트폴리오 전반이 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부실은 기업 부문에 집중된 셈이다.


기업 여신은 건설업과 도소매업,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건설업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도소매업 대출은 8.7%, 금융·보험업 대출은 18.8% 각각 늘었다. 반면 부동산업 대출은 7조7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2%에서 13.0%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경기 민감 업종 비중 확대가 향후 건전성 관리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 건전성 지표의 장기 추세도 악화 흐름을 나타낸다. 기업 NPL비율은 2022년 1분기 0.63%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 1분기 1.15%까지 높아졌다. 약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반면 가계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가계 NPL비율은 0.33%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고, 가계 NPL 규모도 883억원에서 727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가계 부문의 건전성 개선 흐름은 기업 부문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손실흡수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올해 1분기 199.2%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대손준비금을 제외한 적립비율은 107.1%로 15.9%포인트 하락했다. 규제상 손실흡수력은 유지됐지만 실제 충당금 적립 수준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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