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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더 부자로…인도 진출 도운 장병규 440억 부수입
김현호 기자
2026-06-17 08:55:00
몸값 5000억 예심 청구 임박…크레프톤 장 의장 인도 인연으로 재무 전략 도와줘 지분 약 9% 2대주주로
이 기사는 2026-06-16 16:15:2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어피닛 상당으로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인공지능(AI) 핀테크 업체 어피닛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 일정은 계획보다 미뤄졌지만 올해 초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다 실적 성장세도 확인된 만큼 IPO 자체는 올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개인 주주 가운데서는 어피닛의 성장을 뒷받침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어피닛은 올해 초 320억원 규모 시리즈E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기반도 갖춰 하반기 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달 말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대주주 지분 양도 이슈 탓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691억원, 448억원으로 2024년과 비교해 각각 15.8%, 413% 증가했다.


투자 업계에서는 어피닛의 IPO 몸값을 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시리즈E 당시 포스트밸류가 3700억원에 달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만큼 상장 과정에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피닛의 성장을 이끈 장병규 의장은 막대한 평가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장 의장은 지난해 기준 어피닛 지분 8.95%를 보유 중이다. 이철원 어피닛 대표에 이은 2대 주주이자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경영에도 직접 개입하고 있다. 어피닛 시가총액이 5000억원일 경우 장 의장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단순 계산시 약 447억원에 달한다. 실제 공모 구조와 구주매출 여부,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회수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지분율만 놓고 보면 상당한 차익이 예상된다.

장 의장과 어피닛의 인연은 인도 시장에서 시작됐다. 크래프톤은 일찍이 인도 법인을 세우고 현지 이용자를 겨냥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출시하는 등 인도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BGMI가 인도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크래프톤은 서비스 운영, 규제 대응, e스포츠 생태계 조성, 현지 파트너십 확대 등을 이어갔고 장 의장 역시 이 과정에서 인도 시장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어피닛이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시점에 이 같은 장 의장의 경험이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장 의장과 이 대표가 처음부터 긴밀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어피닛이 인도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 의장이 조언과 컨설팅을 제공해 양측의 접점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한 달에 한 차례씩 4~5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하며 회사의 재무 전략, 운영 구조, 현지 오퍼레이션 전반을 함께 점검했다.


이후 장 의장은 어피닛에 지분 투자까지 단행했다. 당초 보유 지분은 현재보다 더 많았지만 일부 지분을 정리하면서 지분율을 낮췄다. 장 의장은 자신이 설립한 본엔젤스파트너스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도 구주를 매각했다. 이는 이해 상충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본업인 크래프톤을 경영하는 상황에서 재무와 운영 컨설팅을 도운 회사의 지분을 과도하게 보유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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