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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에도 고배당 커버드콜 수익 악화 원인은?
이소영 기자
2026-06-16 06:00:00
① KB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수익률 -36% 최악…고배당 ETF 5종 줄줄이 마이너스
이 기사는 2026-06-15 08:18:2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정적인 월배당 상품으로 알려진 고배당 커버드콜 ETF가 코스피 급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만나 구조적 결함을 드러냈다. 하락장을 방어하기 위해 설계된 상품이 상승장에서 더 큰 손실을 기록한 역설이다. 고배당 커버드콜 ETF의 구조와 피해 규모, 확산 경위를 4편에 걸쳐 점검한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안정적인 월배당 수입이 가능하다며 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았던 고배당 커버드콜 ETF가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내고 있다. 매달 분배금은 꼬박꼬박 지급됐지만 정작 원금이 사라지면서 총 수익률은 크게 악화됐다. 코스피가 8000선을 뚫은 대세상승장에서 -30% 안팎의 성적표를 받아든 고객들은 소송까지 불사할 태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고배당 커버드콜 ETF 5종의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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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자산운용의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과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36.75%, -33.53%로 집계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년 만에 원금의 3분의 1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다른 상품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최근 6개월 기준 각각 8.6%, 7.1%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상장한 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 역시 상장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고배당 커버드콜 ETF는 출시 초기만 해도 은퇴자와 배당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매달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서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실제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의 최근 1년 분배율은 25.5%에 달한다. 연 20%를 웃도는 분배율은 예·적금은 물론 일반 배당주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고분배 정책이 최근 수익률의 발목을 잡았다. 고배당 커버드콜 ETF는 고배당 기업 기초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코스피200 지수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구조다. 문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급등하면서 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확대됐는데 기초자산의 수익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데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준의 분배금을 지속 지급한 만큼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달 높은 분배금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의 원금을 나눠 돌려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고배당 커버드콜 ETF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뼈아플 지점은 기대하지 않았던 손실이 엄청나게 큰데도 분배금 매력은 높지 않은 상품에 투자했을 경우다. 대표적인 상품이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다. 해당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6.75%로 상장된 고배당 커버드콜 ETF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1년 기준 분배율은 12.24%에 그쳤다. 연 16~25% 수준의 분배율을 제공한 다른 고배당 커버드콜 ETF와 비교하면 분배금 경쟁력까지 떨어지는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원금 훼손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ETF 업계 관계자는 "고배당주의 주가 회복이 선행돼야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어 단기간 내 고배당주로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원금이 크게 훼손된 상품일수록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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