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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성장 가속…유럽은 존재감 '미미'
김정희 기자
2025.11.25 12:01:11
②라인업 확대로 판매 크게 늘어…독일 3사 프리미엄 브랜드 공략은 난항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09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제네시스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초기만 해도 '한국차가 독일·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라인업은 세단을 넘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로 넓어졌고, 북미·중국·호주 등 20여개 주요 시장에 안착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딜사이트는 제네시스의 지난 10년을 되짚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네시스 판매량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제네시스가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진출 첫해인 2016년 연 7000대가 채 되지 않았던 판매는 지난해 7만대를 넘어서며 10배 성장했다. 유럽시장은 미국에 비해 온도차가 크다. 연 판매량이 아직 수천대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미국보다 늦은 데다, 유럽의 경우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진입 장벽이 높다는 시장 특성이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출 첫 해였던 2016년 6948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20년 1만6384대 ▲2021년 4만9621대를 거쳐 지난해 7만5003대로 껑충 뛰었다. 2016년 당시 벤츠(약 34만대), BMW(약 31만대), 렉서스(약 33만대) 등 기존 미국 고급차 시장 강자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던 수준이었지만, 불과 몇 년 사이 몸집을 크게 키운 것이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제네시스는 인피니티(약 5만9000대)와 재규어(약 1만4000대)를 앞질렀고, 포르쉐(약 7만6000대)도 턱밑까지 추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성공 요인으로는 라인업 확장과 가격 경쟁력이 지목된다. 진출 당시 제네시스가 판매하는 차종은 세단 G80과 G90뿐이었다. 그러나 2017년 중형 스포츠 세단 G70을 시작으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중형 SUV GV70을 연달아 내놓으며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가격도 경쟁력 요소였다. 제네시스 첫 SUV 모델 GV80의 첫 출시 당시 미국 판매 가격은 4만8900달러로, 경쟁 차량인 벤츠 GLE, BMW X5의 시작가보다 5000달러 이상 낮았다. 2021년 G80 역시 4만7700달러부터 시작해 BMW 5시리즈(5만3900달러), 벤츠 E클래스(5만4050달러)보다 저렴했다. 


프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역시 미국에서 제네시스의 안전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당시 우즈는 GV80을 운전하다 전복 사고를 냈고, 차량은 수차례 구른 뒤 수십 미터 떨어진 지점에 멈춰 섰다. 차량의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대형 사고였지만 우즈는 치명상을 피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우즈의 사고가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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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럽 성적은 부진하다. 미국보다 5년 늦은 2021년 독일·스위스·영국에 첫발을 들인 제네시스는 그해 50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23년 3460대로 늘었으나, 지난해 2660대로 오히려 주춤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730대 수준이다. 이는 시장 진출이 미국보다 늦어 인지도가 부족한 것을 비롯해 두 곳의 시장 구조가 다른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업계는 미국 시장이 '가격 대비 제품 가치'를 우선해 수입 브랜드 진입 장벽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반면, 유럽은 태생 프리미엄 브랜드가 수십 년간 견고한 지위를 구축해 비(非)유럽 브랜드가 틈을 만들기 매우 힘든 곳으로 보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BMW, 벤츠, 아우디는 지난해 유럽연합 전체 판매(1063만2381대)의 17%(180만7531대)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가 유럽에서 고전 끝에 2020년 철수한 사례도 이를 잘 보여준다. 출범 10년 남짓한 제네시스의 영향력이 유럽에서 아직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가 아직 높지 않아 유럽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선 인지도 제고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가 급선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자리를 잡은 미국 시장과 달리 유럽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전면부. (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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