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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후계자' 랜디 파커, 취임 첫해부터 경영 시험대 올라
이솜이 기자
2025.09.17 09:30:21
현대차 제1시장 북미 사업 총괄…HMA 수익성 개선·제네시스 판매 증대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6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랜디 파커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최고경영자(CEO) 프로필.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최고경영자(CEO)는 호세 무뇨스(Jose Munoz) 대표이사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랜디 파커 신임 본부장이 취임 첫해부터 마주한 경영 환경은 험난한 모습이다. 현대차가 미국 관세 장벽에 맞서 완성차 판매량과 수익성 방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탓이다. 랜디 파커 본부장이 그간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 증대에 핵심 역할을 했지만, 인센티브 및 판촉비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사실상 힘들어지면서 취임 첫해부터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랜디 파커 본부장은 올해 1월부터 북미권역본부장직을 수행 중이다. 현재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제네시스 북미법인 법인장을 겸직하며 미국·캐나다·멕시코 지역 사업 운영을 비롯해 현대차 미국 생산시설 관리 감독 역할을 맡고 있다. 


북미권역본부장은 현대차 제1시장인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으로 꼽힌다. 해당 자리는 현대차그룹 창사 57년 역사상 첫번째 외국인 사장으로 선임된 오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가 CEO 취임 직전까지 담당했던 보직이기도 하다.


랜디 파커 본부장이 HMA 최고경영자로 부임한 이래 매년 최고 판매 기록을 써온 이력이 북미권역본부장 발탁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랜디 파커 본부장은 2019년 2019년 HMA 판매 부문 부사장으로 입사한 뒤 2021년 수석 부사장을 거쳐 이듬해 수장직에 올랐다. 지난해 HMA 연간 판매량은 83만6802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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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현대차의 시선은 랜디 파커 본부장에게 집중되는 분위기다. 북미 지역은 현대차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44%)를 견인하는 '캐시카우'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 부과에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등 비우호적인 정책을 잇따라 펼치면서 위기에 내몰린 실정이다. 


특히 현대차 미국 사업 전초기지인 HMA 판매법인 수익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져 랜디 파커 본부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지게 됐다. 실제 올 상반기 HMA 반기순이익은 5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급감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및 판촉비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현지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는 쪽에 중심을 두면서 랜디 파커 사장이 꺼내들 만한 카드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열린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도 관세 비용을 현지 판매 가격에 전가하기 보다 시장 흐름을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자칫 가격 인상이 현지 수요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연스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볼륨 확대가 문제를 풀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고가 차량인 제네시스 고객층의 경우 가격 수용도가 높아 고마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게 요지다. 올 상반기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 전체 판매량(도매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추가 성장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남주신 DB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는 미국 차량 판매 실적에 직접적으로 관세 부담이 가해질 것"이라며 "관세 부과로 인한 실적 부담은 크나 하반기 팰리세이드를 출시 비롯한 신차 사이클에 따라 향후 미국 시장 내 시장 점유율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완성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10%포인트(p) 인하하는 내용에 합의했지만 변동된 관세 적용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랜디 파커 본부장이 '2025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에 선정됐다. (제공=현대자동차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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