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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올해도 '총주주환원율 목표' 약속 지킬까
차화영 기자
2025.02.20 07:00:58
③지난해 39.8% '업계 최고'…올해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변수'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업계 최고 수준.' 지난해 10월 KB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내놓은 총주주환원율 목표다.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K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해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기록하며 주주와 약속을 지켰다. 올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더 상승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9.8%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이 39.6%로 뒤를 이었고 하나금융 37.8%, 우리금융 34.7% 등 순이다.


총주주환원율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줬는지를 보여준다. 지난해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KB금융은 현금배당(8200억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1조2000억원) 등 주주환원에 모두 2조200억원을 사용했다.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하면서 주주와 약속도 지킬 수 있었다. 지난해 KB금융은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만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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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역시 수익성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총주주환원율이 50%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근본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해 구체적 목표치를 정하지 않았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때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총주주환원율 추이. (출처=KB금융 IR 자료)

올해도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 목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관리하고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올해 42~44%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KB금융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해 아직 확실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는데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소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KB금융은 지난 5일 진행한 2024년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약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따라 현금배당 규모는 1조2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KB금융은 하반기에 CET1비율 13.5%를 초과하면 추가로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5000억~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2024년 2~3분기 순이익 규모(1조6000억~1조7000억원)를 감안하면 하반기 자사주 소각 규모는 상반기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2025년 1조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총주주환원율은 1년 전보다 상승한 42.6%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매 분기 약 4~50bp의 CET1비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더욱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주주환원율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다른 금융지주 역시 주주환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KB금융이 올해도 업계 최고 타이틀을 차지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해 KB금융 다음으로 총주주환원율이 높았던 신한금융도 올해 40~44%대의 총주주환원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 역시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 탄력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인데 규모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이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6일 열린 실적발표 IR에서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5000억원 등을 포함해 약 1조75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44%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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