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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5조 클럽' KB금융, 52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차화영 기자
2025.02.05 16:44:51
지난해 순익 5조782억, 전년比 10.5% 증가…결산배당금 주당 804원
KB금융그룹 전경. (제공=KB금융)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내놨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해 10.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ELS(주가연계증권)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7%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의 감소,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보험 실적 축소 등 영향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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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12조8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덕분이다.


그룹과 은행의 2024년 순이자마진(NIM)은 2.03%, 1.78%로 전년대비 각각 0.05%포인트씩 낮아졌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ELS 판매 중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했음에도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IB부문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된 덕분이다.


핵심이익 중심으로 영업수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인력구조 개선 및 비용관리 노력에 힘입어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보다 0.4%포인트 개선된 40.7%를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2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9월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1%, BIS자기자본비율은 16.41%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대비 0.3%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줄었지만 1분기에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KB증권은 전년보다 무려 50.3% 증가한 58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WM(자산관리) 사업부문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와 기관 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순이익은 8395억원으로 전년대비 17.7%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전년과 비교해 14.7% 증가한 40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라이프도 보험손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순이익이 15.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KB금융은 지난해 경영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혔던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는 주당 804억원을 책정했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사회적 가치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2024년에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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