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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급증한 기타수익 원천은
구예림 기자
2024.09.03 08:00:21
임대차계약 종료에 따른 충당부채 환입…기타수익 덕에 상반기 순이익 방어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사진=한화갤러리아)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한화갤러리아의 상반기 기타수익이 불과 1년 만에 8배나 늘어났다.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타임월드)가 한화생명으로부터 임대하고 있던 63빌딩 계약이 해지되면서 과거 설정한 복구·기타 충당부채 등이 환입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는 영업 부진에도 기타수익 덕을 톡톡히 보며 상반기 순이익을 방어할 수 있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기타수익이 전년 1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761.5% 증가했다. 1년 만에 100억원이나 확대됐다. 기타수익이 급증하면서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8억원을 달성하며 적자를 면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갤러리아의 기타수익 급증은 100% 자회사인 타임월드와 한화생명 간의 임대차계약이 중도에 해지된 영향이다. 타임월드는 2015년부터 2026년 12월까지 여의도 63빌딩을 소유한 한화생명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당시 면세사업을 영위 중이었던 타임월드는 해당 공간을 면세점으로 활용했다. 보증금은 48억원에 연간임차료는 58억원에 달했다.


그 가운데 2019년 9월부터 타임월드의 면세사업이 종료되면서 63면세점이 공실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타임월드는 경제적 효익을 높이기 위해 2021년 한화갤러리아(구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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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는 본사 사무실과 주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63면세점 2,3층, 별관 1층, G층 일부를 전대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전대보증금 22억원과 월 전대료·관리비로 3억4500만원을 타임월드 측에 제공하고 타임월드는 이를 한화생명보험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전대차 계약으로 한화갤러리아는 3년 넘게 63빌딩에 입점해 있었지만 건물 내 프랑스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미술관'이 내년에 들어서게 되면서 한화갤러리아는 자리를 빼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6월30일부로 타임월드와 한화생명보험과의 임대차 계약, 타임월드와 한화갤러리아의 전대차 계약도 조기에 종료됐다.


그 결과 상당한 충당부채 금액이 정산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임차(전대)기간 종료 후 원상복구의 의무를 져 이후 발생할 복구비용에 대한 충당부채를 인식했다. 이와 더불어 지불되는 관리비에 대해서 산정한 충당부채도 계약 종료에 따라 일부 돌려받았다.


올해 초까지 30억원으로 잡혀있던 한화갤러리아 연결기준 복구충당부채 가운데 24억원 가량이 환입됐다. 기타충당부채에서는 27억원 중 20억원이 정산됐다. 아울러 계약 종료로 전년 6월 말 기준 103억원에 달하는 충당부채도 올해 상반기 말 전액 소멸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반기 기타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타임월드와 한화생명간의 면세사업 관련 임차계약이 중도 해지되면서 기타 충당부채 등이 환입된 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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