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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확대 나선다
송한석 기자
2024.06.11 07:00:20
북미 케파 2026년까지 65만톤으로 확장…미국 법인 적자 규모도 축소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켐 미국법인 1분기 실적.(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엔켐이 북미시장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망 다변화와 케파(생산능력)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전해액인데 제품 특성상 현지조달이 요구되는 데다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탈(脫)중국 기조도 거세지다 보니 북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아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 전해액 기업들이 제외된다면 엔켐이 북미의 유일한 전해액 벤더가 되는 만큼 향후 이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켐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457억원의 매출과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7% 늘어난 금액이고 순손실은 41억원 줄었다. 미국 내 판매량이 증가해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공장 운영으로 IRA 혜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판매가가 인하된 탓에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아울러 전해액 가격 역시 1년 새 17% 가량 떨어졌다. 판매량은 회복된 만큼 판매가격만 오르면 수익성 역시 자연스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엔켐은 2019년에 미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2021년 조지아에 첫 전해액 공장을 준공하면서 북미 이차전지 시장에 진입했다. 전해액은 유통기한이 짧고 화학물질이라는 특징이 있어 현지조달 및 공급이 권장되는 탓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에 공장을 건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정부의 미 인플레이션법(IRA) 시행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에 나서면서 앞서 해당 지역에 진출한 엔켐 역시 올 들어 본격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현재 국내 경쟁사들도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나, 인허가·운영측면의 문제로 2025년이 되어서야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엔켐 역시 향후 미국 시장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지화 부분에서 고객사들로부터 가장 준비가 잘 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적극적 투자 ▲투자된 지역 공장의 케파 증설 ▲연구개발 및 신사업 진출에 재투자 ▲전해액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 등도 엔켐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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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엔켐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고, 얼티엄셀즈 테네시 2공장에서도 전해액을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 켄터키 공장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엔켐의 주요 고객사 매출 비중은 LG에너지솔루션이 45%, SK온이 39%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IRA 규제요건 중 중국산 소재 공급 시 세액공제가 제한된다는 조건 탓에 엔켐의 실적이 더욱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켐은 매출액 기준 글로벌 전해액 업체 중 4위로 평가받고 있는데, 1~3위에 속한 곳이 모두 중국 기업(틴츠, 캡켐, GTHR)이기 때문이다.


이에 엔켐은 북미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2026년까지 북미 전해액 케파(생산능력)를 65만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테네시주 전해액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해당 공장의 연간 케파는 17만5000톤이다. 나아가 텍사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대규모 공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엔켐은 지난 1분기 컨퍼컨스콜에서 "2025년까지 매출을 2조6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매출 비중 중 절반은 미국에서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고객사 확보에도 열중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엔켐은 외형 확대에 이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해액의 원가구조 내 원재료의 차지 비중은 70%인데 이중 리튬염이 30~40% 가량을 차지한다. 이렇다 보니 다른 이차전지 소재에 비해 원재료 가격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엔켐은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사 이디엘을 통해 새만금에 리튬염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26년까지 연산 5만톤의 고순도 리튬염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엔켐의 리튬염 국산화 전략은 IRA 요건(중국산 소재 제외) 충족이 필요한 배터리 고객사들로부터 사업 파트너로서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중장기점 관점에서 지속적인 수주 확대 미 북미 시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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