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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에도 주주환원 '모르쇠'
범찬희 기자
2024.06.03 06:20:18
①이익률 2%대, 배당 조건 하회…1Q FCF 플러스 전환 '한줄기 빛'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이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을 맞았다. 전체 실적을 갉아먹었던 자동차 부문이 코로나19 터널에서 빠져나오면서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무배당 원칙이 깨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더불어 경쟁사의 추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쪼그라든 점유율과 조직 규모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온 남선알미늄의 경영 이슈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출처=남산알미늄 홈페이지)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남선알미늄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고집하고 있는 무배당 원칙에 균열이 생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익률이 2%대에 머물면서 배당 집행의 조건으로 내세운 수치(10% 초과)를 크게 밑돌고 있어서다. 다만 마이너스 고리를 끊어 낸 FCF(잉여현금흐름)는 주주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되고 있다.


29일 남선알미늄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20억원에서 올 1분기 2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 창호와 더불어 양대 사업 부문인 자동차 부품(범퍼‧금형제조등)의 부진으로 인해 침체 국면에 빠져 있었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시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지난 3년(2020년~2022년)간 자동차 사업에서만 208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했다. 남선알미늄이 2020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1년 69억원, 2022년 25억원으로 연속해서 적자가 이어진 배경이다.


관심은 남선알미늄이 턴어라운드의 과실 일부를 시장에 환원할지 여부에 쏠린다. 남선알미늄이 적자의 늪에 빠진 가운데서도 회사의 성장을 믿고 투자를 유지해 준 주주들에게 일종의 '성의표시'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기업은 오매불망하던 흑자 성적표를 내거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경우 보너스 성격의 특별배당을 실시하고는 한다. 일례로 업종은 다르지만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았다가 실적 회복세를 보인 하나투어가 대표적이다. 남선알미늄과 마찬가지로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하나투어는 1주당 5000원의 특별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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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선알미늄의 주주환원 행렬 동참을 점치는 동참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남선알미늄은 무배당 기업이나 다름없을 만큼 배당에 인색한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남선알미늄은 회사의 전신인 남선경금속공업 시절이던 1978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1999년부터 시작된 터라 이전까지의 배당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단 한례의 배당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다. 무배당 기조를 깰 기회는 있었다. 지난 2016년 결산배당 명목으로 1주당 100원을 지급한다는 안건이 주주총회에 상정됐지만 최종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남선알미늄의 수익성이 배당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도 배당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3개년(2023년~2025년) 배당정책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주요 조건으로 내세웠다. 별도기준으로 이익률이 10%를 초과할 경우 초과금의 10% 범위 내에서 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주식 투자업을 영위하는 남선홀딩스를 종속기업(100%)으로 두고 있는 남선알미늄의 연결과 별도기준 실적은 동일하다.


하지만 남선알미늄은 코로나19 전에도 3%대 이익률을 보였던 터라 애당초 실현 불가능한 수치를 내세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팬데믹 터널에서 빠져나오며 흑자 달성에 성공한 지난해 이익률은 2.08%로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FCF가 반등했다는 이유를 들어 배당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기업의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남선알미늄의 FCF는 올해 1분기 53억원을 기록했다. 턴어라운드를 맞은 실적과 궤를 같이 하며 FCF도 마이너스 고리를 끊어낸 셈이다. 남선알미늄은 배당을 실행할 주요 기준점으로 이익률 10%를 내세우면서도 FCF 등 재무여건에 따라 배당을 집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배당 이형 여부 등 주주환원책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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