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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세니젠, 고평가 논란 극복할까
강동원 기자
2023.08.03 06:15:13
최근 5년 연속 적자 폭 심화…성장률 둔화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0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세니젠)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식품안전 솔루션 기업 세니젠이 사업 경쟁력 대비 목표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몸값 근거로 제시한 추정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년 내 흑자전환이 필요한데, 수년간 영업적자만 누적되고 있어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니젠은 KB제23호스팩과 스팩소멸 합병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합병비율은 1대 0.2398369, 합병 신주 발행가액은 8339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04억원(전환사채 포함)이다. 스팩 합병 안건을 다루기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9월15일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11월3일이다. 합병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세니젠의 스팩 합병 후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3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약 430억원) 보다 1.4배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당시 세니젠은 IMM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 등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1주당 8250원에 발행했다.


세니젠은 몸값 상승 근거로 기술력을 제시했다. 회사는 식중독균과 바이러스 등 미생물 검출을 위한 식품안전·분자진단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식중독균 검출한계가 존재하는 일반 배지 시험법과 비교해 높은 분석 정확도와 넓은 진단 영역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CSI평가정보와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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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선 세니젠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제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를 포함해 총 5년 추정 실적으로 몸값을 계산했지만, 현재 실적과 괴리가 커서다. 스팩 합병은 비교가치 평가법을 활용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현금 창출력에 기반을 둔 현금흐름 할인모형(DCF)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한다.


(출처=증권신고서)

세니젠은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약 4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후 2025년 영업이익 9억6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6년~2027년 영업이익이 각각 54억원, 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잉여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38억원에서 플러스(+) 83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매출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품부문(멸균백·희석액 등)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2024년부터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분자진단기기 '제네릭스(Genelix)'와 식중독균 진단기기 '제넥스트(GeNext)' 등 제품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세니젠은 첫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8년 이후 한 번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에 달했던 매출성장률 역시 최근에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현금흐름 역시 꾸준하게 음수를 기록하고 있어 현금 창출에도 애먹는 상황이다.


제품부문 추정 매출도 지나치게 낙관했다는 분석이다. 실적 추정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평균 75%의 성장률을 보여야 하지만, 최근 3년(2020~2022년) 성장률은 20%에 불과하다. 게다가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제네릭스는 지난 2018년 상용화에 성공한 뒤 오랜 기간 의미 있는 실적이 발생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세니젠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증시 상장사가 없어 직접적인 기업가치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추정 실적은 다소 과한 감이 있다"며 "설립 후 20여년 기간 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기업이 불과 2년 만에 실적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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