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두산퓨얼셀이 내년부터 CEO들의 성과를 평가할 때 ESG 요소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ESG 경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 자본시장법 개정과 별개로 자발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현재 회의체로만 운영하는 ESG 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10일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C레벨 임원의 ESG 성과 관리 차원에서 내년부터 KPI(핵심성과지표)에 ESG 성과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미 ㈜두산은 ESG 요소를 감안해 CEO 경영 성과를 평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ESG 중장기 로드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주요 임원 KPI에 ESG 성과를 반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CEO에 적용하기로 했다.
두산퓨얼셀은 내년 이사회 내에 여성 사외이사도 둘 계획이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상장사들은 의무적으로 이사회 내 여성을 포함시켜야 하지만, 두산퓨얼셀은 자산 총액 1조원대로 굳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ESG 위원회라는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ESG 위원회는 ESG 목표와 실행방안에 대해 의사결정하는 자리로 상반기와 하반기 연간 두 차례 열린다. 회사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외에 ESG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이 ESG 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지난 2019년 두산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분할해 두산퓨얼셀을 출범했다. 두산퓨얼셀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를 활용한 선박·육상용 모빌리티 사업과 수소 융복합 충전소 솔루션,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전해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친환경 사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인 만큼 ESG 경영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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