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하이트진로가 앤데믹에 따른 유흥시장 회복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활성화로 경쟁이 심화된 데다, 신제품 출시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까닭에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 1분기 매출액이 6035억원의 매출과 3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4% 줄어든 금액이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유흥시장 활성화로 주류업계의 경쟁이 심화된 데다, 신제품 출시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선집행 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1분기 광고선전비만 봐도 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4.5% 급증했고,  판매촉비 역시 7억6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31.7% 늘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22년 1분기는 팬데믹 기간 이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적었다"며 "하지만 올 1분기는 경쟁 심화에 따른 공격적 마케팅과 신제품 켈리 출시에 필요한 비용을 먼저 집행한 까닭에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켈리의 판매 속도에 맞춰 4, 5월 출시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이를 통해 기존 테라와 함께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단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