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뭐라고 했지?

리즈 영 / 소파이 투자전략부문장

S&P 500 company mentions of layoffs continued to rise in April and are now at the highest in two years. While the overall level isn't elevated, the rate of change is. On a y/y % basis, mentions have grown at the fastest rate since 2009.

번역하면?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언급한 횟수가 4월에도 증가해 2021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언급한 횟수 자체가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증가율이 엄청나게 높아졌죠. 전년 동기 대비 정리해고 언급 횟수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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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만 명을 해고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2차 해고를 단행한 메타를 필두로 많은 빅테크들이 정리해고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추세가 테크 기업을 넘어 타이슨푸드, 3M과 같은 소비재 기업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실제 데이터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부문장은 S&P 500 기업이 정리해고를 언급한 횟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리해고 언급 횟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09년은 세계 금융 위기의 혼란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해고 언급 횟수의 급격한 증가세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기업들이 점점 더 해고를 언급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기업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업은 시장 상황의 변화, 매출 감소, 이익률 감소에 대응하여 비용을 절감하거나 사업 구조에 변화를 줘야 할 때 정리해고를 단행합니다. 결과적으로 해고 언급 횟수 증가를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를 믿는 시장 참여자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해고 언급 횟수 증가는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은 굉장히 불균형한 상태입니다. 4월 구인건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아직도 구직자 공급에 비해 구인 수요가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고를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사람들이 구직에 더욱 신중해져서 노동시장 불균형이 지속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노동시장 불균형은 대기업의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사람들이 꺼리는 일자리만 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의 해고 언급 횟수 증가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요소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향후 고용지표로 인해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지 않을지, 거시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