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인수합병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파이낸셜스토리 궤도 수정…자회사 옥석 가리기
백승룡 기자
2023.05.08 08:00:24
③출범 1년여 만에 수장 교체…투자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돌입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0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워 본사 전경. (출처=SK스퀘어)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SK스퀘어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계기로 투자 포트폴리오 재검토에 나선다. 성장 계획으로 내세웠던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지난해 줄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육성할 자회사와 매각할 자회사를 합리적으로 분류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출범 이후 시총 40% 하락…막 내린 박정호號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스퀘어 주가는 4만1750원으로 장을 마감,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6조원을 밑돌았다. 지난 2021년 11월 1일 출범 후 같은 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SK스퀘어의 첫날 종가는 7만6000원.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내세웠던 SK스퀘어였지만, 정작 스스로의 기업가치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1년 반 남짓한 사이 주가는 45%가량 낮아진 셈이다.


올해는 실적도 역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스퀘어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4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큰 탓이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으로는 1조원 규모의 적자에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관련기사 more
SK하이닉스, 추가 차입 가능성↑ 공허해진 '기업가치 제고'…빚더미 된 투자금 SK하이닉스, 적자에도 배당 불가피…짐이 된 모회사

SK스퀘어가 핵심 지표로 내세웠던 순자산가치(NAV)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출범 당시 26조원 수준이었던 NAV를 오는 2025년 75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SK스퀘어의 NAV는 18조7000억원으로 1년 사이 오히려 28% 수준 뒷걸음질 쳤다. 이 또한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과한 의존도가 독이 된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SK스퀘어는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배당, 이를 통한 SK스퀘어의 신규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 등 선순환을 기대하면서 출범했다"면서 "SK하이닉스의 조(兆) 단위 실적 부진과 원스토어·11번가 등 비상장 자회사의 IPO 실패는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끌어내렸고, SK스퀘어의 부진 속에서 SK하이닉스는 배당 부담을 떠안는 악순환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SK스퀘어 출범을 진두지휘했던 박정호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를 성사시키는 등 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혔지만, SK스퀘어의 신규 투자 발굴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지난 1분기 SK텔레콤 미등기임원에서도 빠졌다. 회사 측은 "SK하이닉스의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 (출처=SK스퀘어)

◆ 키울 회사, 매각할 회사 가리기…방향성 되짚는 박성하號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SK스퀘어는 최근 중장기 성장전략에 초점을 맞춰 외부 컨설팅을 받았다. 올해 초 박성하 신임 대표가 회사를 이끌게 되면서 SK스퀘어의 방향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차원이었다. SK스퀘어 측이 내부 논의 및 외부 컨설팅을 거쳐 내린 결론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합리적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즉 육성할 자회사와 매각할 자회사를 구분해 각각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3월 SK쉴더스 지분 약 30%를 EQT파트너스에게 매각한 데 이어, 현재 나노엔텍과 11번가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자회사에 대해서도 육성과 매각 여부를 놓고 선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비상장 자회사 IPO가 줄줄이 무산된 상황에서 SK스퀘어가 출범 당시의 청사진만 고집할 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국면에서 IPO로 연이은 대박을 터뜨리면서 SK스퀘어도 IPO를 통해 투자성과를 회수하고 재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기대가 강했던 것 같다"며 "현재의 시장 여건은 출범 당시와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인식에 기초해 플랜B 수립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IPO는 무산됐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 시기가 다가오면서 SK스퀘어로서도 FI 교체를 통해 시간을 벌지, SK쉴더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매각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지 전략을 세워가는 중"이라며 "전반적으로 자회사 투자성과(Harvest) 회수의 무게중심을 시장 자본에서 기업 자본으로 옮겨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진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주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각별히 강조하고 있다. 주가가 부진하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증권사 관계자는 "파이낸셜스토리라는 그룹의 기치는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겠다는 취지인데 SK스퀘어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좀처럼 체면이 서지 않는 모습"이라며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쉴더스 딜 클로징까지 이뤄지면 주주환원 규모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별도기준으로 6000억~7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고, 현재 차입금이 제로 수준으로 레버리지 여력까지 높다"며 "신규 투자 발굴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개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회사채 대표주관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