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정섭 NH아문디운용 대표 "피지컬 AI ETF로 리테일 공략"
22일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ETF 상장…개인고객 중·장기투자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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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철(왼쪽부터)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 한수일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부문장 겸 채권운용부문장,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공=NH-아문디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ETF를 앞세워 퇴직연금을 비롯한 리테일(개인금융)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ETF 조직개편 이후 첫 상품으로 '피지컬 AI'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내놓았다.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ANARO ETF'를 매개로 퇴직연금을 포함한 리테일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대면·비대면 채널을 모두 만족하는 최고 상품을 적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기존 ETF투자본부 위에 ETF투자부문을 신설했다. 한수일 채권운용부문장이 ETF투자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ETF투자본부장도 기존 김현빈 본부장에서 김승철 본부장으로 바뀌었다.


이런 ETF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 이후 첫 상품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를 상장했다. 피지컬 AI는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장치나 기기에 쓰이는 AI(인공지능)를 말한다. 대표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자율주행차 등이다.


길 대표는 ETF 조직개편 및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피지컬 AI는 우리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고 이런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상장했다"며 "2018년 출범 이후 지지부진했던 ETF를 쇄신해 NH금융에 걸맞은 사업 플랫폼으로 재구축했다"고 설명했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ETF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피지컬 AI,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기업 비중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66%로 가장 높고 중국이 21%로 뒤를 따른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ETF는 피지컬 AI라는 거대 성장동력을 지닌 산업 초기 단계에 투자해 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피지컬 AI는 이미 시작된 미래이자 투자 기회"라며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투자대상은 전 세계 우수 기업인만큼 AI 선진국인 미국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보틱스와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는 중국 기업에도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ETF 사업에서 상대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18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 1조6837억원을 기록했다. ETF 순자산총액 1~10위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순자산총액이 전년동기(1조8179억원) 대비 줄었다.


이와 관련해 한수일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부문장은 "조직개편으로 ETF투자본부를 ETF투자부문으로 격상하면서 부족한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 반성이 있었다"며 "리테일 고객 대상의 상품 개발 능력과 프로세스, 인프라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길 대표도 "리서치 역량을 키우고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NH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공동 마케팅 체계 구축 등으로 시너지도 키우겠다"며 "ETF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NH-아문디자산운용은 향후 ETF 사업방향을 중·장기 상품 중심으로 잡았다. 길 대표는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단기 테마보다는 중·장기 메가트렌드를 추구하는 HANARO ETF 상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ETF가 개인고객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의 주요 상품으로 떠오른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는 투자자산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수익률이 비교적 좋은 ETF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개인고객의 중·장기 투자에 어울리는 상품 2개 정도를 추가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장기적 사업목표로는 ETF 시장점유율 3% 확보를 제시했다. 현재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점유율은 18일 기준 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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