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BMW코리아는 완성차 시장에서 전동화 투자에 진심인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2400여개의 충전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징 스테이션을 추가해 올해 600여개의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BMW그룹 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소와 카페형 라운지가 결합된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서울 중구 회현동에 선보였다.
이러한 BMW코리아의 노력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6353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에도 1523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고를 올렸다.
전동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물심양면을 아끼지 않고 있는 BMW코리아 전기차의 기술력과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를 찾아 인덕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변재혁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 매니저는 "BMW의 다양한 전기차 움직임과 가속, 감속 그리고 짜릿한 코너링까지 느낄 수 있다"며 "일반 도로에서는 실제 내가 오너라는 생각으로 주행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7월 문을 연 해당 센터는 BMW 전시장과 고객 체험 시설, 트랙이 한 곳에 자리 잡은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전기차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i 스타터팩(i Starter Pack)을 비롯해 ▲테스트 드라이브 ▲주니어 캠퍼스 워크숍 ▲주니어 캠퍼스 실험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임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센터를 찾아 BMW 드라이빙센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먼저 BMW코리아 전기차를 대표하는 i5에 탑승해 센터 주변 공도(Scenic Drive‧시닉 드라이브)를 주행했다. 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자 중대형 세단 다운 무게감과 전기차 특유의 경쾌함이 혼합된 드라이빙을 선사했다. 3000~4000만원대의 보급형 전동화 모델과 비교했을 때 탁월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워밍업을 마치고 센터 내부에 설치된 트랙(Track Drive) 주행을 위해 플래그십 모델인 i7의 운전대를 잡았다. i7은 전장이 5390㎜에 달하는 육중한 체구에 걸맞지 않는 민첩함으로 굽이진 트랙을 물 흐르듯 빠져나갔다.
급코너 구간에서도 차체 쏠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였다. 쭉 뻗은 가속 구간에 진입하며 엑셀을 지르밟자 '웅~' 하는 전기음과 함께 150㎞가 넘는 속도로 질주했다. BMW코리아의 전동화 기술력이 응집된 모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체감할 수 있었다. 이어서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iX와 4도어 쿠페형인 i4로 차량을 바꿔 동일한 코스를 오갔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짐카나(Gymkhana Drive)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주행감을 선사했다. 주행 차량인 i4는 일정 간격으로 설치된 라바콘을 에스(S)자를 그리며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이어진 드리프트(Drift) 체험 구간은 이날 인덕션 프로그램의 백미였다. 인스터럭터(교관)가 사전에 알려준 대로 360도 회전을 하다가 엑셀을 최대치로 밟으며 스티어링 휠을 풀자 영화에서나 볼 법한 드리프트가 구현됐다.
BMW코리아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전기차 경험의 장을 넓힌다.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시승 멤버십 프로그램 'BMW BEV 멤버십'을 선보인다. 230대의 전동화 모델을 투입해 고객들에게 전기차 경험을 선사한다. 다음 달 1일 이후 BMW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4종(i5‧i4‧iX1‧iX2)의 전기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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