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지분 인수가 내달로 미뤄졌다. 아워홈이 보유한 베트남 현지법인과 관련해 현지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해외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일정이 조금 연기됐다"며 "5월 중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당초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달 11일 아워홈과 맺은 주식양수계약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주식 50.62%에 대한 매매계약을 이달 29일까지 마칠 예정이었다.
회사 측은 현재 베트남 정부의 승인은 받았고 후속조치로 시일이 미뤄진 것이며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보유현금과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조성한 펀드, 인수금융 등을 통해 지분 50% 확보에 필요한 750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식매매계약은 내달 중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으로 급식업체 2위 기업이다.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푸드테크' 시너지를 위해 아워홈 인수를 추진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주방 자동화 시설을 갖추기 위해 로봇 개발에 한창이다. 아워홈을 인수하고 나면 아워홈 사업장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푸드테크' 기반을 갖추고 이를 한화그룹 전 사업장으로 확대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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