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가 인수한 국제 물류 배송 업체 이투마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IT 기반 배송 솔루션을 강화하고 K-뷰티에 특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외형 성장은 물론 시장 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투마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3억원, 10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88.5% 급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25억원에서 8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투마스는 국내 제품의 해외 수출 및 국제 특송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기업으로 2017년 설립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직접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IT 솔루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셀러들을 위한 배송 서비스 쉽너지(SHIPNERGY)와 개인 이용자를 위한 해외 택배 서비스 쉽니(SHIPNEY)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외 물류 파트너를 연결할 수 있는 GEDS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와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이투마스의 최대주주는 이음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인슈타인홀딩스 주식회사다. 이음PE는 2022년 넥스트스테이지1호펀드를 투자 비히클로 활용해 창업자인 정상훈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이투마스 지분 63.4%를 26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에는 정상훈 대표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음PE는 이투마스의 화장품 해외직구 물류 경쟁력과 일본 시장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세계적으로 K-뷰티 인기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관련 해외 직구 배송이 늘어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이투마스의 물류 서비스인 쉽너지는 국내 화장품 관련 배송 물량 기준으로 일본 시장 점유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쉽너지는 일본 주요 온라인몰인 큐텐재팬 등과 연동해 ▲주문 처리 ▲현지 배송 ▲정산 ▲CS 대응 등 통합 운영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일본 현지 물류센터와 라스트마일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브랜드 입장에서는 복잡한 현지 운영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빠른 배송과 안정적인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점도 장점이다. 2023년에는 이베이재팬(eBay Japan)과 손잡고 온라인 마켓 서비스인 큐마트(Qmart)를 런칭하며 일본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투마스는 자체 개발한 물류 운영 시스템(GEDS)도 강화했다. 해당 시스템읕 통해 브랜드 별 주문 연동부터 재고 관리, 배송 트래킹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 특히 11개 국가 내 기업과 협업하며 글로벌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강점이다. 해외 통관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해당 시스템을 통해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택배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일본의 물류 대기업인 사가와(SAGAWA)와 시스템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IT 솔루션 관련 사업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음PE는 2023년부터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투마스 매각을 타진해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1500억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해외 직구 수요 증가세와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음PE 인수 이후 이투마스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며 "최근 해외 직구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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