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쏘는 산재기금 PEF 출자, '19곳' 도전장
H&Q·프랙시스캐피탈·이음PE·노앤파트너스 등 지원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재보험기금 출자사업 펀드 자격 요건(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산재보험기금이 총 2400억원을 쏘는 사모펀드(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19곳의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최종 2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대형 리그에는 총 6곳, 3곳을 선정하는 중형 리그에 총 13곳이 지원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접수 마감된 산재기금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총 19곳의 PEF 운용사가 지원했다. 대형리그에는 H&Q코리아, 프랙시스캐피탈 등이 지원했으며 중형리그의 경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노앤파트너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산재보험기금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은 중형 하우스들의 경쟁이 특히 치열한 모습이다. 그동안 안정적인 운용 기조 속에서 대형 하우스 중심으로 출자해온 산재기금이 지원 요건을 일부 조정해 문턱을 낮춘 영향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산재보험기금이 각 운용사에 출자하는 금액보다 낮은 규모의 출자확약(LOC)을 확보해도 지원할 수 있다. 2023년에는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의 LOC를 확보한 곳만 지원 가능했다. 


올해는 대형 리그의 경우 500억원 이상의 LOC를 확보해 최소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최소 1500억원, 최대 50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중형 리그의 경우 300억원 이상을 사전에 확보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지원 허들이 낮아지면서 이번 출자 사업에는 펀드레이징을 막 시작한 운용사들도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대형 리그와 중형 리그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하우스들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중형 하우스들이 적극적으로 출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대형 리그의 경우 최종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600억원을 출자 받아 최소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중형 리그의 경우 400억원을 출자 받아 최소 1500억원, 최대 5000억원 규모로 결성해야 한다. 산재보험기금은 최종 결성금액의 20% 이내 범위에서 출자할 방침이다. 


산재보험기금을 위탁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은 접수된 제안서(RFP)를 토대로 1차 심사를 진행해 내달 8일 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심사에서는 경영안정성과 운용성과, 제안조건 등의 정량평가(60%)와 투자전략·프로세스, 운용조직·인력 등 정성평가(40%)를 합산해 평가한다. 이후 2차 구술심사(PT)를 거쳐 내달 중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산재보험기금 출자사업에 총 19곳의 운용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중형 리그에 지원이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편 산재보험기금은 통상 하반기에 출자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다른 대체투자 사업과의 일정을 고려해 상반기로 계획을 당겼다. 상반기 내 PEF 출자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인프라와 부동산 분야에 운용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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