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야탑동 물류센터, 임차인 구하기 난항…'공매행'
신한캐피탈 등 2250억 대출금 상환 연체, EOD 발생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에스앤로지스틱스가 개발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물류센터가 기한이익상실(EOD) 발생해 공매에 부쳐졌다. 준공 후에도 임차인이 들어서지 않아 대주단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연체한 탓이다. 공매를 진행해 낙찰자 찾기에 난항을 겪으면 후순위 대주단은 온전한 자금 회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403번지 소재 물류센터가 공매를 진행한다. 하나감정평가법인이 해당 물건에 대한 감정평가금액은 3012억원이다.


1회차 매각가는 감정가의 150% 수준인 4653억원으로 책정됐다. 공매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최저입찰가가 낮아진다. 해당 공매는 총 9회차로 계획됐으며 마지막 회차의 최저입찰가는 2100억원으로 감정가 대비 68% 수준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이번에 공매를 진행하는 물건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자리한 물류센터다. 1만4191㎡(4293평) 부지에 연면적 7만462㎡(2만1315평),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다.


해당 물류센터는 2021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준공 후 임차인을 찾지 못해 현재까지 공실로 남아있다. 준공 후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상태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주단이 공매를 신청한 것이다.


대주단이 야탑동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공급한 자금 규모는 총 2250억원이다. 대출금은 상환 우선순위 기준 ▲트렌치A 타이거대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89호 1950억원 ▲트렌치B-1 신한캐피탈 170억원 ▲트렌치B-2 에프엔콜드체인 130억원 등이다.


현재 물류센터 수요세를 고려하면 야탑동 물류센터는 유찰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시장에는 과다공급 이슈가 있어 수도권 물류센터 대부분 공실이 많은 상태"라며 "물류센터 수요가 적은 가운데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물건의 경우 수요세는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순위 대주단의 경우 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수차례 유찰을 거듭해도 낙찰로 이어지기 힘들다"며 "마지막 회차까지 유찰되는 경우가 많은데 더 낮은 가격에 매각될 경우 후순위 대주단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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