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성과' 에셋플러스운용, 액티브ETF 힘 싣는다
ETF 순자산총액 소푹 증가…액티브ETF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사업확대 집중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판교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사옥 전경. (제공=에셋플러스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아쉬운 성적을 내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분야의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 먹거리 마련 차원에서 사업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ETF 담당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상품 차별화를 통해 성장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고태훈 액티브ETF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전체 3명인 사내이사진에 고 본부장을 포함시켰다는 점은 그만큼 회사 차원에서 ETF 사업 확장에 힘을 싣겠다는 셈법으로 풀이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젊은 등기이사의 선임은 액티브 ETF 사업의 확대와 AI(인공지능) 자산운용으로의 전환이라는 거시적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기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 1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다른 운용사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724억원에서 1조1292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2689억원에서 3483억원으로 800억원에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3종,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1종으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9종)보다는 더 많은 상품을 운용 중이다.


액티브 ETF 확대에 나선 것은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과 관련이 높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경우 전체 펀드 운용자산의 92%가 공모펀드인 만큼 그 영향을 적지 않게 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19일 기준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은 2조5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줄었다. 수수료수익의 경우 지난해 232억원으로 전년(224억원) 대비 소푹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런만큼 올해의 경우 액티브 ETF의 질적 향상에 집중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ETF 상품 수를 섣불리 늘리기보다는 기존 상품의 수익률 관리 등 내실에 집중하면서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ETF 상품 9종의 최근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6종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상품별 순자산총액 1‧2위인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 액티브'(420억원)와 '에셋플러스 차이나일등기업포커스10 액티브'(164억원)는 50%를 넘어섰다.


액티브 ETF의 투자자산인 기업 주식을 자체적인 기준에 맞춰 선정하는 전략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운용역의 재량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액티브 ETF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올해 2월 출시한 '에셋플러스 인도일등기업포커스20 액티브' ETF는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인도 성장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인도 증시 대표지수인 '니프티 50'(시가총액 상위 50곳)을 따르지 않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투자기업 일부를 선별한 점이 특징이다.


고 본부장은 출시 당시 "인도 시장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기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높아 GDP 증가를 기업 성장률이 못 따라간 중국과 다른 모습"이라며 "현재 시총보다 미래 가치 발굴에 초점을 두고 액티브 운용사로서 차별점을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특정 테마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색깔이 강한 점이 액티브 ETF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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