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교직원공제회가 총 7000억원을 출자하는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출자사업에 H&Q코리아 등 총 20여곳의 운용사가 1차 문턱을 넘었다. 교직원공제회는 향후 2차 심사를 거쳐 총 10곳 내외의 위탁운용사(GP)를 선발할 계획이다. 운용사 실사는 다음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블라인드 PEF 출자사업 1차 평가 결과를 운용사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H&Q코리아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아주IB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스틱크레딧) ▲IMM크레딧앤솔루션(ICS) 등 20여곳의 운용사가 서류 문턱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새롭게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H&Q코리아, 이음PE 등은 우수한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무난히 정량평가를 통과했다. 지난해부터 출자사업 문을 두드리며 막바지 펀딩을 진행 중인 크레딧하우스(스틱크레딧·ICS)들도 1차 문턱을 넘었다. 스틱크레딧과 ICS는 현재 각각 1500억원,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한 상황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총 10곳 내외의 운용사를 선발해 총 7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할 운용사 수의 2배수가 숏리스트에 오른 셈이다. 현장 실사 및 프레젠테이션(PT) 심사는 다음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20여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2차 심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총 40여곳의 운용사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올해 펀딩을 진행하는 하우스 대부분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여기에 주목적 투자(국내 기업 70% 투자)를 크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바이아웃(경영권 이전)부터 그로쓰캐피탈(소수지분투자), 크레딧 투자 등 다양한 영역의 운용사들이 지원서를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교직원공제회는 5월 중 최종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선정일 기준 9개월 이내에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교직원공제회의 최대 출자비율은 결성총액의 25%로 각 운용사별로 400억~1000억원의 자금을 내려줄 예정이다. 펀드 투자기간과 종속기간은 각각 설립일 기준 5년, 10년 이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교직원공제회 숏리스트에 20여곳의 운용사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곳에 달하는 운용사를 선발하는 만큼 펀딩을 진행하는 하우스 대부분이 서류를 제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부터 현장 실사를 진행하는데 1차 통과 운용사가 상당한 만큼 시간이 꽤나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는 이르면 이달 중 벤처캐피탈(VC) 부문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VC 부문 출자는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그간 교직원공제회는 격년 주기로 PEF와 VC 부문을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해 왔다. 일정대로라면 작년에 VC 부문 출자사업을 진행해야 했지만 VC 시장 침체로 계획을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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