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하나투어가 2030 세대 전용 패키지 상품 '밍글링 투어'로 여행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세를 몰아 최근 여행의 자유로움은 더하고 또래 참가자들 간 소통 요소는 강화한 '밍글링 투어 Light'를 새롭게 선보였다. 밍글링은 '밍글(mingle·어울리다)'에서 파생된 용어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뜻한다.
밍글링 투어가 2030의 '취향저격'에 성공한 데에는 그만한 비결이 있다. 여행객들과 눈높이가 맞는 하나투어 2030 직원들이 직접 여행지 선정과 테마 기획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개진하며 활약한 덕분이다.
여기에 조병석 하나투어 테마사업 운영지원팀 팀장의 노련함과 리더십이 더해지면서 밍글링 투어는 여행 패러다임을 바꿀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이다. 밍글링 투어를 승부수로 띄워 '패키지 여행=중장년층 단골상품"이라는 틀을 깨겠다는 조 팀장의 포부도 다부지다.
다음은 조 팀장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밍글링 투어 탄생 배경과 여행 상품 출시 후 성과를 설명해달라.
▲밍글링 투어는 "2030 세대가 참가할 만한 패키지 상품은 왜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고민 끝에 액티비티를 이끄는 특별 호스트가 동행하고 여행객들끼리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밍글링 타임'을 차별점으로 소구하는 밍글링 투어를 내놓게 됐다. 2024년 3월 출시 이후 지난 12월까지 몽골·보홀·사파·인도 등 다양한 지역과 특색 있는 여행 테마를 토대로 총 13회 투어를 마쳤다.
-밍글링 투어 방식과 여행지 선별, 호스트 섭외 기준이 있을지.
▲밍글링 투어는 2030 사이에서 각광받는 여행지 혹은 혼자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SNS에 경험을 공유하고 사진 올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의 취향에 맞춰 소위 '핫'한 장소들을 여행 일정에 추가하고 자유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는 식이다. 호스트 섭외는 다이빙, 트레킹처럼 테마 분야 경험과 전문지식이 풍부한 인물들을 먼저 검토한다. 호스트는 밍글링 타임을 운영해야 하고 투어 분위기 전반을 주도해야 하다 보니 사전 인터뷰를 필수로 거친다.
-지난해 말 '밍글링 시크릿 파티' 개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는데.
▲밍글링 투어를 알리고자 투어 참여 경험이 없더라도 밍글링 타임을 사전에 경험해볼 수 있는 연말 이벤트 파티를 열었다. 파티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고 향후에도 2030 젊은층들이 서로 어울릴 만한 오프라인 파티 등 이벤트들을 준비할 예정이다.
-개성이 뚜렷한 2030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지.
▲일례로 최근 선보인 밍글링 투어 Light의 경우 여행객들과 연령대가 같은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돼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사내 공모로 젊은 직원들로부터 신규 상품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또 밍글링 투어 Light은 밍글링 프로그램과 안전을 담당하는 인솔자가 동행하는데 인솔자 역시 여행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2030 연령층에서 선발한다.
-밍글링 투어 Light이 밍글링 투어와 어떻게 다른지 조금 더 설명을 듣고 싶다.
▲밍글링 투어 상품 다각화와 규모의 성장을 위해 밍글링 투어 Light를 출시하게 됐다. 밍글링 투어 Light은 기존 밍글링 투어와 달리 호스트가 동행하지 않고 특별 테마도 배제한 게 특징이다. 2030 여행객들끼리 가볍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이끌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여행 참가자들의 소통 창구인 '오픈톡'과 밍글링 타임, 인솔자 동행을 바탕으로 상품의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앞세워 고객 선택폭을 넓혀나가고자 한다.
-밍글링 투어 여행 상품 개선을 위해 공들이는 요소들이 있을지.
▲밍글링 투어는 여행을 떠나기 전 카카오톡 오픈챗에 모여 참가자들이 사전에 소통을 하게 된다. 투어가 끝나더라도 하나투어 앱 내 공식 밍글링 오픈챗 안내를 통해 밍글링 투어 프로그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투어 종료 후 만족도 조사도 꼼꼼히 진행한다. 조사는 전반적인 만족 수준과 호스트, 밍글링 타임 등 항목별 평가와 자유 답변 방식으로 이뤄진다. 밍글링 투어에 참가해 패키지 여행의 매력을 느끼고 또래 친구들을 사귀어 좋았다는 고객 후기가 기억에 남는다.
-밍글링 투어 출시 전후로 2030 패키지 여행비중 증가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실제 2030 여행객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로 밍글링 투어 론칭과 발맞춰 하나투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2030 세대를 겨냥한 섹션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무엇보다 밍글링 투어는 회차가 한정적이었던 만큼 밍글링 투어 Light으로 여행 상품 확대를 꾀해 2030 비중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밍글링 투어에 기대하는 바가 있을지 궁금하다.
▲'중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패키지 여행을 2030 세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고자 한다. 타깃 고객층 변화와 저변 확장을 노려 패키지 여행 상품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테마상품기획팀 팀장을 맡기 전까지 어떤 업무들을 담당해왔는지 소개를 부탁한다.
▲하나투어에 2010년 경력직으로 입사해 교육 여행, 테마 여행 등 이벤트 기획상품 업무를 담당했다. 테마상품기획팀 팀장과 전문가동반여행 및 럭셔리여행 제우스월드를 관리하는 테마사업부 부서장, 국내상품기획팀 팀장을 거쳤다. 새롭고 재미있는 시도를 좋아해 다양한 '셀럽'들과 테마 상품들을 기획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경기도 연천군과 캠핑 여행 테마로 가수 김필 미니 콘서트를 기획한 당시 티켓 오픈 2분만에 150개 캠핑 사이트에서 완판을 기록했던 일화가 잊히지 않는다. 캠핑장 공연 현장 분위기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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