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발행 상장사
M&A 무산 탓? 이미지스, 풋옵션 압박↑…실적 개선 부담
1일 종가 기준 1700원, CB 전환가액 밑돌아…경영권 매각 실패 후 급락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미지스'가 주가 부침으로 인해 자금 상환 이슈에 직면했다. 최근 경영권 매각에 실패한 후 주가가 전환사채(CB) 전환가액 아래로 떨어지면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스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풋옵션마저 행사되면 유동성 부담이 커지는 만큼 실적 개선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미지스의 미상환 1회차 CB 잔액은 47억6500만원이다. 당초 1회차 CB는 지난해 8월 8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이후 전환청구권 행사로 20억3500만원 규모의 CB가 보통주로 전환됐고, 12억원 규모의 CB는 만기전취득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미지스가 주가 부침으로 인해 자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현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CB 잔액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지스 주가는 1일 종가 기준 1700억원인 반면 1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805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CB를 전환하더라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회차 CB의 전환가액이 최저한도인 2131원으로 조정되더라도 현 주가 보다 높아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할지 미지수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풋옵션을 행사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미지스가 CB 투자자의 풋옵션 압박을 우려하는 상황에 놓인 건 경영권 매각 실패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철 이미지스 대표는 지난해 말 '815생활건강 외 2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220억원 규모로 주당 5432원에 구주를 넘기는 계약이었지만 지난달 계약이 철회됐다. 매각 이슈로 인해 300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던 이미지스 주가는 계약 철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 풋옵션 행사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미지스가 보유한 현금은 7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현금 규모는 25억원에 불과했지만 기타유동금융자산과 파생상품자산이 현금으로 전환되면서 현금 보유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이 계속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풋옵션 행사시 이미지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23억원이던 이미지스의 순손실은 지난해 52억원으로 늘었다. 이렇다 보니 1회차 CB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운전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이미지스는 10억원 규모 장기차입금의 만기가 1년 이하로 접어들면서 유동차입 부담을 지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CB 잔액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운용 가능한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억원에 그친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실적 개선 및 풋옵션 대응 계획 등에 대해 문의하고자 이미지스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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