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GP' JKL파트너스, 펀딩 보릿고개속 존재감
산업은행·국민연금·새마을금고 GP 잇달아 따내…티웨이항공 엑시트 '톡톡'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최근 우정사업본부 PEF 출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오르는 등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대명소노그룹에 티웨이항공을 매각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출자사업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프라이빗에쿼티(PE) 업계에 따르면 최근 JKL파트너스는 VIG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과 함께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하는 PEF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우본의 실사가 남긴 했지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이들 모두 최종 GP로 선정될 전망이다.


우본은 총 출자금액 1000억원을 정량·정성 평가 합산 결과에 따라 운용사별로 차등 분배한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선정일 기준 6개월 이내에 5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운용사출자금(GP커밋)은 펀드 약정 규모 1% 이상이다.


JKL파트너스는 올해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운용사로 선정되고 있다. 지난 6월 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 대형 분야 GP로 선정된데 이어 7월에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국민연금 출자사업 PEF 부문의 승기를 잡았다. 지난달에는 새마을금고 출자사업 에쿼티 부문 GP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결과가 기대되는 곳도 남아 있다. 우선 4곳의 운용사를 선발하는 노란우산공제 PEF 출자사업에서 ▲IMM PE ▲MBK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제이앤PE ▲프리미어파트너스 등과 숏리스트에 올라있다. 수출입은행이 진행하는 '공급망안정화 펀드 출자사업'에도 서류를 통과하며 현장실사 및 제안서 PT를 앞두고 있다.


JKL파트너스가 올해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티웨이항공 엑시트의 영향이 꼽힌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7월 티웨이항공 지분 일부를 대명소노그룹에 매각하며 엑시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8월 티웨이항공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콜옵션 권리대금 300억원을 포함해 총 2000억을 회수했다.


지난 2021년 JKL파트너스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자금난에 허덕인 티웨이항공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JKL 제12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티웨이항공의 8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이듬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해 217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고려하면 투자 3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2배 가량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JKL파트너스는 연초부터 8000억원 규모로 6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민연금(1000억원~3500억원)·산업은행(1500억원)·새마을금고(500억원) 등의 출자액을 고려하면 이미 3000억원~5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최대로 출자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미 산업은행과 우본의 펀드 최소결성액(5000억원)을 훌쩍 넘은 상황이다.


한편 JKL파트너스는 지난 2001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설립 당시에는 기업구조조정에 주력하다 2004년 PEF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중견·중소기업을 인수해 재무구조 개선와 밸류업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SI)나 대형 투자사에 매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하림그룹과 1조원 규모의 팬오션을 인수 거래를 성사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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