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닥, 상승 기대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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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기업들을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9일 “10월 이후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의 상대강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코스닥 지수는 10월 6.3%, 11월 2.1% 상승했는데 동기간 코스피 지수를 0.9%p, 1.0%p 아웃 퍼폼(평균 상승폭이상)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글로벌 강세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다. 사드 관련 한중관계 악화 뿐만 아니라 수출경기 호조가 내수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 ETF 및 패시브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수급적 환경 역시 코스닥 시장의 소외현상을 강화시켰던 요인이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들어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요인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의 상대강도와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때 눈여겨 보는 지표는 크게 세가지다. 상대 이익모멘텀, 상대 거래대금, 상대 회전율이다.

10월 이후 세가지 지표 모두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기업 실적 개선이 코스닥 시장으로 확산 ▲2018년 신정부 정책 모멘텀 ▲시장낙관론 지속은 코스닥의 상대강도 개선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기업 151개의 실적발표가 완료됐다. 151개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8조원, 11.5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9%, 51.9% 증가했다. 이 중 컨센서스가 있는 49개 기업(코스닥 시가총액 23%) 중 43.5%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예상치를 4.8%, 9.1% 상회했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 이후 코스닥150 업종지수의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KOSPI200 업종지수 대비 상대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매출액 중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정보기술, 자유소비재 업종에서 상대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이익성장이 밸류 체인 아랫단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코스닥 지원 정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부는 연기금의 코스닥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유도키 위해 벤치마크 지수 및 기금운용 평가안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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