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구 생각하는 '갤럭시 시리즈' 지속 연구
가격 압박에도 재활용 부품 채용 지속 확대...냉장고나 TV에도 확대 적용 예정
2050년까지 100%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목표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선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재활용 부품을 적용하게 되면 가격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선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 S23 시리즈 친환경 기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부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의 친환경 가치와 기술 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친환경 기술과 혁신이 집약된 제품이다.


◆12개 재활용 소재 부품 적용


삼성전자는 친환경 소재 혁신과 파트너사와 개방적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종류의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결과 갤럭시 S23 울트라는 총 12개 재활용 소재 부품이 적용됐다. 지난해 출시 한 갤럭시 S22의 경우 총 6개 내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이 적용된 바 있다.


특히 갤럭시 S23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외장재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전작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뿐 만 아니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글라스를 신규 적용했다.


박 부사장은 "(친환경 기술은) 기계적인 방법이 있고 화학적 방법이 있는데 기계적 방법은 탄소배출량이 기존 제품 대비 추가되는 것은 없다"면서 "화학적 방법은 일부 탄소배출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3~6개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증 과정이 있어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분석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전작에서 사용했던 폐어망·폐생수통 재활용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를 새롭게 개발해 추가 적용했다.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A: Polyamide)은 내부 S펜 커버,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23년 한 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재활용 범위가 어디까지 늘어날 수 있을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최대한 재활용 부품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해마다 더 많은 부품에 적용되고 개발되고 있으며 협력사들도 함께 재활용 부품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소재를 더 많은 부품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기존 부품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적용 가능한 부품을 선별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유리와 메탈의 신규 재활용 소재 적용을 위해서는 각 소재의 특성을 고려한 신규 공정을 추가 진행하는 등 재활용 소재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재활용 소재를 외부 부품에 사용하는 것은 '외부 손상으로 부터의 보호', '컬러 구현' 등 내구성과 미학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어려움에 대한 극복이 필요했다. 동시에 재활용 소재가 엄격한 품질 규격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바일뿐 아니라 태블릿 PC나 냉장고, TV 등 가전에도 이러한 재활용 소재 확산을 위해 부서별 협의도 늘릴 생각이다. 


박 부사장은 "부서별 교류회도 있고 개발 협의체가 있어서 각 부서별로 상호 간에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부서가 개발한 소재를 생활가전부서에 있는 개발자들이 냉장고나 TV에 적용하기 위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각자 부서에 맞게 개발하고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에 쓰이는 재활용 알루미늄 구조도. (출처=삼성전자)

◆ 소비자에게 부담 전가 없어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재활용 소재 적용을 위해 업계 최고의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2(Corning Gorilla Glass Victus 2)'가 적용됐다. 이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최신 고릴라 글라스로 갤럭시 S23 시리즈에 최초로 들어가게 된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에는 100% 재활용 종이가 사용됐다. 제품 전·후면 부착되던 플라스틱 필름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패키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 소재로 교체해 환경의 영향을 줄이고 있다. 패키지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패키지 내 일회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2025년까지 갤럭시의 모든 제품 패키지에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리과정이 까다로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면 제품 원가가 상승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함과 동시에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소재 혁신을 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비전을 수립·선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30년까지 스마트폰 전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50%, 2050년까지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하고자 한다"며 "현재 이같은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이 과정이 아주 쉽진 않겠지만 저희 회사 팀원들,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업과 협조를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기본적으로 재활용 부품을 적용하게 되면 가격에 대한 압박이 있지 일정 부분 기업의 책임으로 보고 있다"면서 "공정 최적화, 설계 최적화, 가격 인상 최적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분을 전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3과 S22 울트라 시리즈에 들어가는 재활용 주요 부품 목록.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