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클레이 발행사 그라운드X 세무조사
ICO 등 판매대금 누락 혐의…임직원 지급 가상자산 평가액도 오류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과세당국이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의 판매 과정에서 판매 대금을 일부 누락하고, 임직원에게 지급한 가상자산을 평가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천징수한 혐의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그라운드X에 대해 비정기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로 지난 2018년 설립되어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발행하고 운영했다. 클레이는 카카오톡의 디지털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서 탑재됐다. 


과세당국은 그라운드X가 가상자산 클레이의 판매와 유통 절차인 ICO(가상자산공개)과정에서 판매 수익을 누락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는 지난 2018년 100억개가 발행되어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기관투자자등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클레이 판매 가격은 각각의 과정에서 0.03달러와 0.08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세당국은 해당 과정중 정확한 판매 물량등에 대해 누락과 이로 인한 탈세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임직원등에 클레이를 지급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그라운드X는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여금으로 클레이를 나눠줬으나, 지급 과정에서 평가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천징수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클레이를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도 탈세 혐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판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국내 법인이 ICO등을 통한 가상자산 판매 행위를 할 수 없다. 그라운드X 역시 싱가포르에 위치한 클레이튼(Klatn Pte. Ltd)를 통해 클레이를 발행했으며, 클레이튼으로부터 용역 제공에 대한 댓가로 클레이를 제공받는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싱가포르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의 지분 95.17%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그라운드X는 이와 관련해 "확인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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