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세 경영
지주사, 조현식·현범 각자대표 체제로
"조현범의 지주사 점령" 업계 해석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9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형제간 지분싸움이 진행중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러지그룹의 장남 조현식 대표이사 체제에서 동생 조현범 대표이사 추가 선임으로 형제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27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종전 조현식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이미지와 계열사 시너지에,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신사업 개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각각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타이어업계는 최근 형제간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조현범 사장의 대표이사 진입은 둘째로의 '승계 굳히기'로 해석하고 있다.  조현범 사장의 지주사 점령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조현범 사장은 지난 6월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지분 23.59%를 넘겨받았다. 이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을 청구했다. 아버지의 지분 매각이 정상적인 판단으로 이뤄지지 않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원씨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오너 일가의 갈등이 시작됐다.


성년후견심판 절차도 청구 4개월여만에 본격화됐다. 지난 25일 조희경 이사장은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해 가사조사(면접조사)를 받았다. 조 부회장과 조희원씨도 면접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가사조사가 통상 4~5개월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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