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BAT 사장 "글로(glo) 1등 만들고 싶다"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자담배 리더 목표...일반 담배 중요성도 강조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사진)이 국내 전자담배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5일 서울 중구 소재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BAT코리아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당사 글로(glo)의 점유율은 작년 말 5.15%에서 현재 6.44%로 상승했다"면서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2%포인트 올리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만큼 글로 프로가 소비자로부터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김 사장은 향후 비연소 전자담배 점유율을 더 올릴 필요성도 있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현재 점유율에 만족하고 있진 않다"면서 "더욱 한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여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의 리더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내년 초 출시를 앞둔 글로 신제품 외에도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 사장이 전자담배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업계 관심사는 BAT코리아가 어느 수준까지 점유율을 높일 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상황만 보면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KT&G의 '릴'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양분하는 모양새다. 특히 릴의 경우 올 3분기 POS기 매출 기준 점유율이 35.1%에 달해 글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에 대해 BAT코리아는 향후 점유율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국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의 점유율이 10% 초반에 그치는 만큼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넘어오는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면 된다는 논리다.


이날 BAT코리아가 30주년 기념식 외에 글로의 유해성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 또한 이와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일반담배 대비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훨씬 작다는 것을 강조해 시장 파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제임스 머피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은 "영국 공중보건국은 6년 전부터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일반담배 대비 90% 적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전자담배는 잠재적 위해성 뿐 아니라 위해물질에 대한 노출도 적다는 유의미한 결과들도 도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사장은 이날 전자담배만큼 일반담배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일반담배를 놓칠 수 없는 까닭이다. 이에 BAT코리아는 간판 제품인 '던힐'과 '켄트', '럭키스트라이크'의 포트폴리오를 두텁게 구성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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