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 지주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계열사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4일 자회사 셀트리온의 대규모 주식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배당 확대 등 수익구조를 강화하고 저평가된 자회사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총 5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은 두 차례에 걸쳐 전량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셀트리온홀딩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1차 거래계획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오는 8월7일부터 9월5일까지 약 한 달간 셀트리온 보통주 145만957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해당 주식분을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방침이다. 또한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기업가치 저평가가 완화됐다고 판단되면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번 신규 매입분의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신규 매입분 외 셀트리온홀딩스가 기존 보유한 주식은 매각하지 않고 장기보유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주사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특히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순수 지주사에서 사업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나선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지주사로서 자본 생산성과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재원이 마련된 만큼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은 물론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주주가치 제고까지 고려한 효율적 자금 운영과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주식 매입 관련 셀트리온은 추가 성장 여력이 많은데다 배당 성향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지분 확대에 따른 셀트리온홀딩스 수익구조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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