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만 저성장?...오뚜기, 닐슨 통계에 "유감"
닐슨 통계는 대형마트 판매분만 대상, 온라인몰 판매치 M/S 늘어나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오뚜기가 최근 시장조사기관으로부터 집계된 각 사별 라면 매출성장률 자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집계 방식이 자사에 불리했기 때문에 나홀로 성장이 저하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2020년 상반기 라면시장 매출 TOP10 제품'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라면제품은 올 들어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간편식이 급부상한 덕을 봤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을 보면 농심의 안성탕면은 34.9%에 달했고 짜파게티(23.2%), 얼큰한 너구리(28.4%), 신라면(12.4%)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팔도비빔면(6.4%), 삼양라면(4.3%), 진라면 순한맛(4%), 농심 육개장사발면(3.5%)도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뚜기의 간판격인 진라면 매운맛의 매출 성장률이 0.05%에 그쳤다는 점이다. 라면시장 전체에 호재로 작용 '코로나 특수'가 진라면 매운맛에만 적용이 안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뚜기의 경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묶음 할인판매 등의 판촉행사를 통해 점유율을 올려 왔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줄었고 오뚜기가 상반기 동안 이렇다 할 프모로션 활동을 안 한 결과가 성장률 저하로 이어진 것 아니겠나"라고 추정했다.


오뚜기는 닐슨 자료가 자사 제품의 성장세를 제대로 짚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자사가 라면을 주로 공급 중인 온라인몰 매출은 닐슨 자료에 녹아있지 않아보니 성장률이 낮게 책정됐단 것이다. 닐슨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자체 협의를 맺은 오프라인 유통점의 매출관리시스템(POS)상 매상과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매출을 대상으로 수치를 집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닐슨은 쿠팡이나 위메프 같은 주력 온라인 판매채널의 매출을 잡지 못한다"면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올 들어 온라인향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고 이 결과 전년 상반기보다 금액기준 진라면의 성장률은 10%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라면은 업소용 매출도 전년보다 4.2% 증가했는데 이 역시 닐슨 자료에는 반영되지 않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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