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 "올해 말라리아 진단시약 시장점유율 70% 목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말라리아 진단시약 시장-신제품 통한 신규매출 확보-말라리아 WHO PQ 인증…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배요한 기자]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엑세스바이오 회사 전경



“올해 말라리아 진단시약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70%를 달성할 것입니다.” 10일 여의도에 있는 엑세스바이오 서울사무실에서 만난 한병돈 기술 최고 책임자(CTO)는 이같이 답했다. 강상훈 부사장은 “국내에서 말라리아 진단시약 시장에서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심사) 인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가 엑세스 바이오”라고 소개했다.


엑세스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말라리아 진단시약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해 있으며 WHO, UNICEF 등 국제기구 및 미국방부, PATH, 파스테르연구소 등과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엑세스 바이오 최영호 대표



이 회사는 2013년 5월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국 및 에티오피아를 글로벌 거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2년 전 말라리아 진단시약에서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한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점유율이 50%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WHO PQ인증에 따른 수혜와 말라리아 시장의 확대로 점유율은 7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G6PD(적혈구 효소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 RDT, HPV(인두유종 바이러스) 진단제품, 뎅기 바이러스 RDT, HIV 진단제품 등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다. 매출 다변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올해 엑세스바이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5% 증가한 493억원, 영업이익은 240.5%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말라리아 시장
말라리아는 세계 3대 질병중의 하나로 연간 의심환자 10억명, 확진 환자 2억명, 매년 60~80만명의 사망자가 생기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모기 서식지역이 증가 추세에 있어 말라리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커지는 말라리아 시장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5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생산 공장을 증설하며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제품종류도 2년전 3개에서 올해는 13개의 제품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WHO PQ인증에 따른 수혜와 말라리아 시장의 확대로 점유율은 7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엑세스바이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반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자체적인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완제품 생산체제로 단일화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신축 공장 개발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를 통해 분자진단키트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2020년 분자진단키트 시장에서 세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G6PD 및 신제품 통한 신규매출 확보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유전성 질병인 G6PD 결핍 진단 RDT(Rapid Diagnostic Test)및 바이오센서의 세계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신규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G6PD는 중동이나 열대지역에서 많이 생기는 유전병의 일종으로 G6PD 결핍환자가 말라리아 치료제(프리마퀸)를 복용하면 사망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이를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G6PD RDT의 경우 지난 3월 WHO에서 열대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 제품으로 권고 받았으며, G6PD 진단키트의 상용화를 앞두고 동남아 지역 5개국과 제품 등록 등을 진행 중에 있다. 회사관계자는 “바이오센서 제품도 약 20개국에 샘플 납품 후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연내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면역화학진단 분야뿐 아니라 생화학 진단, 분자진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독자적인 분자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HPV (인유두종 바이러스) 진단제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강상훈 부사장은 “기존 면역화학진단 기반의 말라리아 RDT 이외에도 뎅기열 진단 및 호흡기 질환 진단제 매출도 올해 하반기에 가시화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신제품의 주요 타겟은 아프리카 외에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라틴 아메리카시장”이라면서 “올해는 엑세스바이오에게 시장 확대 및 제품 다변화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라리아 WHO PQ 인증…시장점유율 확대 기대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일 말라리아 RDT 대상 WHO PQ(Pre-qualification) 취득을 공시했다.


엑세스바이오는 WHO의 PQ 인증을 바탕으로 말라리아 RDT 입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WHO PQ를 받은 말라리아 관련 회사에는 엑세스 바이오, PMC, Span Diagnostics, SD 등 총 4개 업체가 있다. 이 중 엑세스바이오는 5개 제품에 대해 PQ인증을 받은 최다 보유업체다.


회사 측은 “말라리아RDT는 WHO가 연간 10억개 배포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 되는 시장”이라며 “입찰은 계속해서 열리고 있는 상황이며 수주의 규모가 점차 대형화 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라리아 퇴치 기금 중 가장 큰 규모인 글로벌펀드(Global Fund)는 열대성 질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예산을 전년 보다 30% 많은 120억달러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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