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잉글우드랩, 10월 코스닥 입성…“아시아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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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미국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이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 앞두고 한국·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데이빗 정 잉글우드랩 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한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기존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한국 및 중국향(向) 제품까지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 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으로 미국 동부 지역인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기업이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사례는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만이다.

잉글우드랩은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80개 이상의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596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6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잉글우드랩은 기존의 기초 화장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색조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색조화장품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이사는 “잉글우드랩은 한국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도 “한국 생산시설의 구체적 위치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해 연구개발·영업·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구성했다”며 “미국 내 화장품 브랜드 회사의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진출과 한국에 생산기지 설립 등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42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5700원~6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39억원~28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6일~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일~5일 청약을 실시한다. 10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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