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좌우하는 시장…‘증권·건설·배당주’ 투자유망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금리가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 증권 업종은 강세를, 은행과 보험 업종은 약세 흐름을 보인다. 증권은 유동성 장세 강화와 보유 채권의 평가차익이 상승 모멘텀이 된다. 반면 은행은 예대마진 축소 가능성이, 보험은 금리 하락에 따른 역마진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

글로벌 흐름과 무관하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로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인하의 압박이 높지만 시장에서는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8일 “6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장은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정사실화된 변수로 해석하고, 이를 주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없더라도 통화완화와 관련된 소수의견이 나오는 정도라면 주가 재료로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며 “금리 인하 수혜주와 배당수익률이 금리를 상회하는 배당주를 주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김 연구원은 증권과 IT 업종을 꼽았다.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개선을 재료로 쓸 수 있는 건설업도 관심대상으로 분류했다.

배당주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배당투자와 관련해 사상 처음으로 대표 금리인 국채 3년 금리와 KOSPI 배당수익률이 역전됐다”며 “국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했다 하더라도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발표된다면, 금리는 아래 방향으로 추가 조정될 공산이 큰 만큼 이러한 금리변화는 직·간접적으로 배당주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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