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1분기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제한적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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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지난 주(2월29일~3월4일) 주식시장에는 중국발 경기 부양 기대감에 훈풍이 불었다. 다음 주(3월7일~11일)에는 이러한 기대감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유가 반등 가능성과 기업 실적 기대감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6일 “지난 주 코스피는 중국 양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10일에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국내·외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CB는 금리 인하와 함께 자산 매입 규모나 범위를 확대하는 정책을 출회할 예정인데 유로화의 약세 여력이 크지 않고, 시장에 선반영된 재료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시장은 관망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 유가가 저점을 돌파하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유가 바닥론은 긍정적이다. 최근 급등세를 펼치고 있는 유가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기준 30달러 중반을 기록했다. 국가별 1~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고 고환율 효과로 1분기 기업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 우세한 점 역시 증시 상승을 이끌 요인이다.

LIG투자증권은 3월 초중반 동안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주요국 정책 결정이 시장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원달러 환율 고점이 확인됐다는 기대감에 따라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이 증시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 초반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가, 중반 이후에는 ECB 정책회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와 7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의 영향도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ECB와 Fed보다 정책회의가 먼저 개최되는 부담과 원·달러 환율의 불안 등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가 1920~198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요인은 △유가 바닥 확인 기대감 △1분기 실적 호전 전망, 하락요인은 △중앙은행 정책 결정이 시장에 선반영됐을 가능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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