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회사분할 카드 꺼내든 사연은

[김진욱 기자] 코데즈컴바인의 회사 분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단순히 소송 진행을 위한 결정인데 시장 반응에 회사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코데즈컴바인 측은 업무가 끝나는 즉시 신설법인은 해산하거나 모회사와 합병할 계획이다.


코데즈컴바인 관계자는 25일 “씨앤씨로우는 오직 법적인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신설한 회사”라고 전제하고 “공시가 나간 뒤 주가가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씨앤씨로우는 부인권 소송과 조사확정재판 등을 맡기기 위해 신설됐다. 존속회사 코데즈컴바인은 회생절차를 신속히 종결할 계획이다. 금융거래 재개와 백화점 등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회복해야하기 때문이다. 소송은 씨앤씨로우가, 패션업은 코데즈컴바인이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씨앤씨로우는 코데즈컴바인과 달리 회생회사 지위를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채권 금액과 관련해 채권자와 이견이 발생한 상태인데, 이대로 회생절차를 종료하면 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씨앤씨로우는 코데즈컴바인이 더블유인컴퍼니, 우리은행과 진행하던 소송과 관련 계약건을 모두 이전받는다.


소송을 위해 분할한 만큼, 관련 업무가 끝나는 즉시 씨앤씨로우를 해산하거나 코데즈컴바인과 합병할 계획이다. 신설회사 정관에 포함된 화장품 제조와 건설업, 무역업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의 사업목적과 동일하다”면서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12월24일 감자 주권 변경 상장을 통해 거래정지에서 탈출했다. 한동안 급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최근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회사 분할 공시가 나온 뒤 첫 거래일인 21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데즈컴바인은 코튼클럽으로부터 받은 인수대금을 이용해 회생채권을 일괄 변제한 상태다. 소송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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