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사기 의혹 신일그룹, 마라톤 조사 후 귀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돈스코이호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경영진이 전날 첫 조사를 마쳤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를 상대로 약 14시간30분간 조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20분께는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를 상대로 10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각각 오후 11시20분을 전후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류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곧이어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대표도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며 서둘러 귀가했다.


경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최 대표와 류 전 대표를 상대로 신일그룹 설립 과정과 운영 체계, 보물선 탐사 경위 및 인양 계획, 금화 또는 금괴의 실체, 투자금 유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물선 인양을 미끼로 한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류승진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의 소재지, 연락 여부, 제일제강 인수를 둘러싼 시세차익 의혹 등도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하며 성실한 태도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 인정 여부 등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 내용을 계좌추적 및 압수물 분석 결과 등과 비교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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