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VNB마진 축소는 기저효과"
방카채널 물량 확대 따른 사업비 증가 때문…보장성APE 19% 늘어

[딜사이트 김현동 기자] 오렌지라이프생명은 올해 1분기 신계약가치(VNB) 마진 축소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렌지라이프 함영중 상무는 13일 진행된 2019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VNB 마진이 16.7%로 전년 동기 대비 9.7%포인트나 줄어들었다"면서 "1분기 VNB 마진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연간 VNB 마진 하락폭보다는 소폭 개선됐고, 작년 1분기 방카슈랑스가 부진했던 당시 VNB 마진이 높았던 영향"이라고 말했다.


함 상무는 "보장성 상품과 저축성 상품의 VNB 마진 보면 금리 하락 영향이 가장 크지만, 설계사 채널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을 펼쳤고 2월에는 (오렌지) 치매보험을 출시했다"면서 "치매보험은 다른 종신보험에 비해 저가형 상품이나 신규 고객 확보와 설계사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보장성 보험의 VNB 마진은 2018년 1분기 43.9%에서 26.9%로, 저축성 보험의 VNB 마진은 4.9%에서 3.7%로 떨어졌다. 채널별 VNB 마진은 FC 채널이 41.1%에서 30.7%로, 방카는 4.4%에서 3.1.%로 낮아졌다. GA 채널의 VNB 마진은 같은 기간 14.8%에서 9.9%로 떨어졌다.



오렌지라이프의 올해 1분기 VNB는 304억원으로 2018년 1분기의 396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NIER 가정이 3.35%에서 2.90%로 하향조정된 영향이 컸다. VNB 마진에서는 금리 하락에 따른 NIER 추가 하향 조정으로 VNB 마진이 3.2%포인트 줄었고, 방카 채널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품&비즈니스 믹스 측면에서 VNB 마진도 6.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였던 2018년과 달리 2019년 1분기에는 방카 물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함 상무는 설명했다. 설계사 및 대리점(GA) 채널의 판매력 안정화를 위한 비용 증가에 따른 VNB 마진 하락 영향도 작용했다.


신계약 성장 측면에서는 전체 APE(연납화보험료)는 2019년 1분기 181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4% 증가했다. 채널별로는 FC 채널이 806억원에서 814억원으로, 방카 채널에서는 363억원에서 674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장성 신계약 APE 성장도 2018년 1분기 854억원에서 2019년 1분기는 1015억원으로 19.0%나 증가했다.


FC채널은 APE 증가율이 1%에 그쳤으나 보장성 믹스는 전년동기 65.4%에서 84.2%로 개선됐다. 오렌지라이프는 변액상품(연금?저축)의 물량 감소를 신규 보장성상품 판매로 상쇄했다. 오렌지라이프 측은 방카 채널에서 일정 수준의 목표 물량이 달성되면 이후 판매 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GA채널은 보장성 중심의 판매 전략에도 불구하고 생손보사 간의 경쟁 심화로 0.3%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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